한나라탈당설 흘린 개혁성향의원들 경선 판도 바꿀까

한나라탈당설 흘린 개혁성향의원들 경선 판도 바꿀까

입력 2003-06-21 00:00
수정 200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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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일부 개혁성향 의원들의 탈당설이 당권 레이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경선이 워낙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당사자들도 당권 경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아직은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얘기다.한나라당 진보파 의원들의 좌장격인 이부영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 말 하지 않겠다.출마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부겸·서상섭·김영춘·이우재·안영근·김홍신 의원 등 당사자들도 가능성은 닫지 않으면서도 ‘탈당’이라는 단어는 애써 피하려는 모습이다.서상섭 의원은 “탈당설은 신문이 낸 인사”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지난달 31일 신당논의를 위한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그 정도까지 논의된 것은 아닌데,김부겸 의원의 대외적 발언이 좀 많이 나간 감이 있다.”며 파문을 진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다면 거꾸로 경선 결과가 이들의 탈당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반응이다.일단김덕룡(DR)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탈당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이념 성향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고,김영춘 의원은 그간 DR계로 분류돼 왔다.한때 ‘반(反)서청원’ 세력을 형성하려는 것처럼 비쳐진 일부 젊은 의원들과 이들이 가까웠다는 점에서 서 후보의 당선이 이들의 탈당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뚜렷하게 보수를 지향한 최병렬 후보나,영남색이 두드러지는 강재섭 후보가 1등을 해도 마찬가지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들과 가까운 한 인사는 해당 의원들의 탈당을 전제로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이들이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3김(金)정치 청산’과 ‘지역구도 타파’ 등 정치적인 꿈을 실현할 호기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당 잔류 가능성보다는 탈당쪽이 조금 높다고 본다.”면서 “만약 이들이 탈당을 하더라도 당권 결과와의 상관관계는 적은 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2003-06-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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