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소리가 있다.간선도로에서 벗어나 들길로 접어든 지 1,2분이나 됐을까.창문을 내리자 갑자기 와글와글 하는 소리가 차 안으로 밀려든다.먹구름이 몰려와 큰 비가 올 듯한 저녁 무렵이면 으레 들었던 그 소리다.개골개골 개굴개굴 와글와글….정말로 오랜만에 듣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혼잣말을 한다.“비가 오려나.”
그날 밤 숲에선 뻐꾸기가 울었다.앞산에서 뻐∼꾹뻐꾹 하자,뒷산에서 꾸∼뻑꾸뻑 하고 메아리 친다.인가 외엔 어둠만이 가득한 산골에서 모처럼 듣는 뻐꾸기 울음이 왠지 애처롭다.해서 아내는 우긴다.뻐꾸기가 아니라 ‘울다가 못 다 울면 피를 흘려 운다.’는 두견이라고.
개구리가 장단도 가락도 없이 밤새 울더니 이튿날 새벽 과연 비가 왔다.하지만 산촌의 비는 그냥 내리는 게 아니다.대지와 들풀과 만나 툭∼투둑 탁∼타닥 소리를 낸다.그 소리는 공중에 매달린 채 사는 아파트에선 들을 수 없는 자연의 화음이다.그 소리엔 쫓기듯 사는 우리들에게 때때로 자연으로 돌아가 삶을 반추해보라는 충고가 덤으로 담겨 있었다.
김인철 논설위원
그날 밤 숲에선 뻐꾸기가 울었다.앞산에서 뻐∼꾹뻐꾹 하자,뒷산에서 꾸∼뻑꾸뻑 하고 메아리 친다.인가 외엔 어둠만이 가득한 산골에서 모처럼 듣는 뻐꾸기 울음이 왠지 애처롭다.해서 아내는 우긴다.뻐꾸기가 아니라 ‘울다가 못 다 울면 피를 흘려 운다.’는 두견이라고.
개구리가 장단도 가락도 없이 밤새 울더니 이튿날 새벽 과연 비가 왔다.하지만 산촌의 비는 그냥 내리는 게 아니다.대지와 들풀과 만나 툭∼투둑 탁∼타닥 소리를 낸다.그 소리는 공중에 매달린 채 사는 아파트에선 들을 수 없는 자연의 화음이다.그 소리엔 쫓기듯 사는 우리들에게 때때로 자연으로 돌아가 삶을 반추해보라는 충고가 덤으로 담겨 있었다.
김인철 논설위원
2003-06-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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