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구주류 ‘작은 타협’

민주 신·구주류 ‘작은 타협’

입력 2003-06-04 00:00
수정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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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회의에 신당추진안을 정식안건으로 상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립을 하던 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가 3일 ‘낮은 단계’의 타협점을 찾았다.

구주류가 ‘신당추진기구 구성’ 안건 상정을 받아들이는 대신,신주류도 구주류의 ‘전당대회 소집요구’ 안건 상정에 동의한 것이다.양측이 각각 주장하는 2개 안건을 공평하게 상정해 난상토론을 해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4일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졌다.하지만 신당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궁극적으로 ‘민주적인’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막판 절충

3일 오전만 해도 신·구주류 양측은 전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이상수 사무총장 등 신주류측은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4일 당무회의에서 반드시 신당추진안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반면 구주류는 “기필코 상정을 저지할 것”이라며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따라 당무회의에서 한바탕 ‘난투극’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특히 이날오후 구주류측 김충조·유용태·장성원 의원이 “당무회의는 당의 존폐와 관련된 문제를 다룰 수 없다.”며 당 지도부에 ‘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정식 제출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구주류는 당무회의에서는 수적으로 열세라고 판단,전당대회 소집요구라는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자,이날 저녁 정대철 대표가 나서 구주류측 박상천 최고위원과 절충을 시도했다.그 결과 신당추진안과 전당대회 소집요구건을 둘 다 정식안건으로 상정키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이다.

●혼미한 앞길

신·구주류 양측은 당분간 당무회의에서 2개 안건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루한 토론’이 거듭될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그렇다고 신주류가 수적 우위를 무기로 ‘날치기 표결’을 감행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구주류도 전당대회 소집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시선은 의사봉을 쥔 정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정 대표는 신주류이면서도,판을 깨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그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6-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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