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중앙버스차로 또 보류

동북부 중앙버스차로 또 보류

입력 2003-05-28 00:00
수정 200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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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시행하려던 동북부지역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이 전면 보류되는 등 청계천 복원 관련 핵심 교통대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명박 시장은 26일 송파구 신천동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과 관악구 남현동 서울버스노동조합을 잇달아 방문,“오는 7월 동북부지역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우선 실시한다는 계획을 포기하고,대신 내년 4월쯤 시내 전역에서 동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당초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시점인 7월1일부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동북부지역부터 새 교통체계를 적용할 방침이었다.그런 뒤에 내년 초에 시내 전역에서 전면 실시하려던 시가 업계에는 사업체 구조개편으로 인한 경영난 해소를,노조에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의 고용불안 해소를 약속하면서 대부분의 정책을 양보한 셈이다.

서울시 음성직 대중교통정책 보좌관은 “경찰,업계,노조와의 협의 부족과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동북부지역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면 결국 파행을 몰고올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남은 기간동안 긴밀히 협의,합의를 이끌어내 차질없이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처럼 숱한 반대에 부딪혀 많은 것을 양보한 상황에서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고 내년 초 버스체계 개편을 무난히 실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는 동북부 버스체계 개편을 청계천 복원공사 대비 교통대책의 핵심 내용으로 발표했었다.

하지만 교통불편을 가중시킨다는 경찰,주민의 반대와 기존 노선 기득권이 붕괴되고,일자리가 감소해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업체,노조의 거센 반발로 이미 시행시기를 9월 이후로 한 차례 연기한 상태다.그런데 최근 노조가 파업 강행 뜻을 비치자 또다시 연기한 것이다.

동북부지역 한 곳에만 실시하는 데도 이처럼 반발이 거센데 서울 전역에서 동시에 실시할 경우,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이 봇물 터지듯 나올 게 뻔하다.따라서 버스운영체계 개편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스체계 개편 연기로 청계천 복원 관련 교통대책은 사실상 사라진 셈이어서 시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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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3-05-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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