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물밑관계’ 금가나

美·이란 ‘물밑관계’ 금가나

입력 2003-05-27 00:00
수정 200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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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사실 부시 행정부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명된 3개국 가운데 이란만큼 미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한 나라는 없다.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에서 보여준 이란의 지지는 유별났고 미국도 이란의 태도 변화에 긍정적이었다.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양측의 외교관계는 단절됐으나 지금까지 유럽과 뉴욕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비공식 회동이 열린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러 차례 이란 국민에 의한 민주정부의 출범을 촉구했으나 앞서 북한이나 이라크에 대한 압박에 비교하면 ‘외교적 제스처’에 지나지 않았다.

●WP “이란서 민중봉기 통한 정권교체 시도 준비”

그러나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인 9명을 포함,34명이 사망한 자살 폭탄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대(對) 이란관이 바뀌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미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가 이란내 알 카에다와 연루됐으며 이란 정부가 이들을 비호했을 수 있다는 결론을 최근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의 모든 접촉이 끊겼으며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는 이란에서 민중봉기를 통한 정권교체까지 시도할 준비가 된 것으로 믿는다고 25일 보도했다.부시 행정부의 최고 정책결정자들은 27일 대책회의를 갖고 이란과 대화채널을 유지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전이 끝난 뒤 이란이 다음 타깃이 될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무부와 국방부 입장차 있어

뉴욕타임스는 이란에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할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앞서 강경파를 대변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우디 폭탄테러와 이란내 알 카에다의 연관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입장은 다소 신중하다.이란이 알 카에다 색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란 정부와 알 카에다의 연관설이 입증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도 지난주 이란에 대한 접근법은 이라크나 북한과 아주 다를 것이며 외교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밝혔다.

●“IAEA에 새달 이란核활동 결정적 보고서 제출 요구”

강경파들은 이란의 핵개발까지 의심한다.부시 행정부는 이란 중부 사막지대에서 진행돼 온 고농축 우라늄 개발에 우려를 표시한다.이란은 에너지용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다음달 이란의 핵 활동에 결정적 보고서를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

강경파들은 이란이 이라크내 시아파 무장세력들을 지지하는 데 상당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내 유대인 세력들의 입김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도 이날 이란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다.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에 출연,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란의 협조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은 “이란의 정권교체가 해답이지만 군사행동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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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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