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인터뷰 / “구조라리땅 판 5억 처남에 줘”

노건평씨 인터뷰 / “구조라리땅 판 5억 처남에 줘”

입력 2003-05-26 00:00
수정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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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25일 경남 통영 거제대교 입구 신대교휴게소에서 기자와 만나 경남 거제 구조라리와 성포리,김해 진영읍 부동산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건평씨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제기한 성포리 일대 땅의 매각과 관련,농협에서 빌린 자금 1억여원은 투기자금으로 빌린 게 아니고 생활비용으로 쓴 것이라고 말했다.또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금변제용으로 매각한 땅은 거제 구조라리 땅이 아닌 김해 진영읍의 땅이라고 밝혔다.

현지인이 아닌데도 구조라리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현지에 살지 않아도 농사를 짓고 있다는 농지원부가 있으면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처남 민상철씨에게 대부분의 땅 명의가 이전된 이유는.

-결혼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어려우면 처갓집에서 돈을 끌어다 썼다.그러다 보니 몇 억원 규모의 돈이 돼서 처남과 장모 간의 갈등이 심했다.인간관계도 멀어지는 것 같아 그 땅을 줬다.

처남은 당시 재력이 없었고 10년 동안 취득세를 내지 않았다는데.

-취득세 안 냈으면 탈루자인데 국세청도 가만히 있는데 왜들 그러나.지금 처남은 경기도 어딘가에 있다는데 연락도 안된다.

구조라리 땅을 매각한 돈은 어디에다 썼나.

-처남에게 거의 5억원을 줬다.장모 보기도 그렇고 해서.

건물신축 공사가 미뤄지다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장관이 된 뒤 준공이 떨어진 것은 특혜가 아닌가.

-동생에게 부탁할 이유 하나도 없다.거기는 건축허가 나는 지역이다.그렇게 허가 난 다른 집이 여러 채 있다.

99년 2월 성포리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린 적이 있나.연륙교 개발계획이 나오기 전이라 투기의혹이 제기되는데.

-빚에 쪼달려 농협에서 1억원 빌렸다.투기의혹은 말도 안 된다.

왜 많은 부동산이 소유자들과 관계없는 장수천에 담보로 잡혔나.

-아는 사람들이 얘기해 담보를 아무 생각없이 해줬다.

장수천 변제금 30억원은 어떻게 된 건가.

-내가 진영 땅 팔아 12억원 변제하고 나머지는 모르겠다.30억원도 아니고 26억원이다.

지난 주말 대통령을 만났나.

-만날 기분도 아니고 나도 연락을 안했다.대통령은 무능한 형 만나서 부담스러울지 모르나 나도 대통령 동생 둬서 피곤하다.

지난 주말 박연차 회장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갈 처지도 아니었다(24일 건평씨의 거제시 일대 땅을 매입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차녀 결혼식에는 정·재계 인사를 비롯,10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으나 건평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거제 구혜영기자 koohy@
2003-05-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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