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 등은 파시즘과 일제 잔재라고 생각한다.”는 개혁당 유시민(사진) 의원의 발언을 놓고 하루종일 시끄러웠다.유 의원 홈페이지에는 찬성,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수백건씩이나 쏟아졌고,유 의원도 “이 표현 때문에 혹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지도 모를 분들께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국기에 대한 맹세를 파시즘이라고 주장하는 게 개혁인가”
이날 유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 가운데 극히 일부만 공감했고,대부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게시판에는 “시국이 불안정하고 중차대한 현안이 즐비한 현 시점에서 그런 문제를 신경쓰느냐.”(ID ‘임’),“지난해 월드컵 때 태극기를 들고 나와 ‘필승 코리아’를 부른 사람들도 개혁의 대상이냐.”(ID ‘신문읽다 놀란사람’)는 비판의 글이 올랐다.또 ID가 ‘보통남’인 네티즌은 “‘국회에서 이런 말을 하면 난리가 날 테니 한 번 두고 보라.’고 했는데,국회에 가서 기껏 이상한 이슈를 만들어 소모적인 논쟁이나 일으키려 하느냐.”고 꾸짖었다.
여야 의원들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그런 생각으로 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한나라당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유 의원의 개혁은 기존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혁명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자유는 전면적으로 실현하든,전면적으로 압살하든 둘 중 하나’라고 말한 것이야말로 파시즘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저런 친구와 어떻게 당을 같이 해!”
유 의원의 ‘파시즘’ 발언이 주춤거리고 있는 신당논의에 찬물을 끼얹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특히 이강철씨의 인적청산 대상 실명 거론 후 신주류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주류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주 신당추진모임이 결성된 이후 왜 이렇게 악재가 속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신당에 대한 구주류측의 시각이 더 회의적으로 돌아설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구주류측은 “저런 사람이 주도하는 신당은 뻔하다.”며 신주류가 주장하는 개혁신당을싸잡아 비난했다.이를 계기로 신당논의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보겠다는 계산에서다.
홍원상기자 wshong@
●“국기에 대한 맹세를 파시즘이라고 주장하는 게 개혁인가”
이날 유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 가운데 극히 일부만 공감했고,대부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게시판에는 “시국이 불안정하고 중차대한 현안이 즐비한 현 시점에서 그런 문제를 신경쓰느냐.”(ID ‘임’),“지난해 월드컵 때 태극기를 들고 나와 ‘필승 코리아’를 부른 사람들도 개혁의 대상이냐.”(ID ‘신문읽다 놀란사람’)는 비판의 글이 올랐다.또 ID가 ‘보통남’인 네티즌은 “‘국회에서 이런 말을 하면 난리가 날 테니 한 번 두고 보라.’고 했는데,국회에 가서 기껏 이상한 이슈를 만들어 소모적인 논쟁이나 일으키려 하느냐.”고 꾸짖었다.
여야 의원들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그런 생각으로 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한나라당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유 의원의 개혁은 기존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혁명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자유는 전면적으로 실현하든,전면적으로 압살하든 둘 중 하나’라고 말한 것이야말로 파시즘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저런 친구와 어떻게 당을 같이 해!”
유 의원의 ‘파시즘’ 발언이 주춤거리고 있는 신당논의에 찬물을 끼얹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특히 이강철씨의 인적청산 대상 실명 거론 후 신주류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주류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주 신당추진모임이 결성된 이후 왜 이렇게 악재가 속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신당에 대한 구주류측의 시각이 더 회의적으로 돌아설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구주류측은 “저런 사람이 주도하는 신당은 뻔하다.”며 신주류가 주장하는 개혁신당을싸잡아 비난했다.이를 계기로 신당논의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보겠다는 계산에서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3-05-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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