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사업 종합평가위해 도입”/ 복식부기 논문 해외 발표 원혜영 부천시장

“지자체사업 종합평가위해 도입”/ 복식부기 논문 해외 발표 원혜영 부천시장

입력 2003-05-19 00:00
수정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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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회계기준과 전산시스템이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원혜영 부천시장은 다음달 10일부터 노르웨이 보되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국제정부회계비교연구학회(CIGAR)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한다.부천시의 성공적인 복식부기제도 운영을 주제로 한 ‘한국지방정부회계 개혁-부천시의 발생주의 전환’이 논문제목이다.

이번 논문발표는 우리의 지방재정제도를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전산시스템 해외보급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자산과 부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복식부기는 지자체 가운데 부천시에서 지난해 처음 도입했고,지금은 서울 강남구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다음은 원 시장과의 일문일답.

왜 복식부기를 도입했나.

-지금까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회계 시스템은 단식부기였다.현금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단식부기는 수입과 지출만 표기해 공공자금의 유용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자산과 부채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예산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는 불편한점이 많았다.지자체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복식부기를 도입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공무원들이 복식부기를 도입하는 것을 이중 업무로 생각하고 처음에는 힘들어 했다.마치 주부가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차변과 대변으로 이뤄진 분개장까지 기입해야 되느냐.’라는 식의 고충도 토로했다.그러나 복식부기를 통해 생산성 분석이 가능해져 그동안 행정결핍요인으로 지적돼온 생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의식을 점차 높일 수 있었다.

논문을 발표한 계기는.

-행정자치부가 정부기관에 복식부기를 도입한다는 목표로 부천시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복식부기를 시행해온 과정들을 알리고 싶어 지난 4월말 학회에 논문을 제출했다.복식부기는 각국의 재정 투명성을 판가름하는 핵심적인 제도로서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브랜드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논문에 공무원들의 적응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했더니 학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국제학술대회에서 지자체의 성공사례로 발표하는 기회가 온 것 같다.

다른 지자체에 대한 보급은.

-현재 수십군데의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하려 한다.복식부기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모든 지자체를 돕겠다.

국제정부회계비교연구학회는 어떤 곳인가.

-정부회계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국제학술연구단체로서 각국의 교수,공무원 등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2년마다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3-05-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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