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계고가 철거 대비책 허술하다

[사설] 청계고가 철거 대비책 허술하다

입력 2003-05-10 00:00
수정 200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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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 강행될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시민들은 불안하다.무엇보다 허술한 서울시의 교통대책 때문이다.하루 17만 8000대의 차량이 다니는 서울 도심의 동·서를 잇는 대표적인 간선도로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 12개 차선 가운데 8개 차선이 사라지는 데 따른 교통대책으로는 너무 미흡하다.더구나 서울시의 각종 대책들이 지역 주민들의 여론수렴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데다 현장 적응을 위한 실험 과정도 생략한 채 수립돼 벌써부터 경찰과 전문가들은 물론 주민과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제대로 시행될지 걱정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대책은 7월 청계고가를 철거하는 날부터 교통체계가 완전히 바뀌는 것으로 되어있다.대중교통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버스중앙차로제와 가변차로제,일방통행제,이면도로 차등차로제,신호체계 개선 등 크고 작은 대책이 20여개나 된다.그러나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아 막상 시행된다면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청계천고가 철거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간 원남고가 일대는 이미 차량이 움직일 수 없는 교통지옥이다.이에 따라 서울경찰청 교통규제심의위원회는 이달 중 미아고가 철거와 함께 추진되던 도봉·미아 버스중앙차로제에 대해 유보·보완 판정을 내리기까지 했다.경찰은 연구용역 작업이 끝나는 오는 9월까지 청계고가 철거 공사를 미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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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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