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사인지 수사관인지”…/ 사이버수사반 업무 불만

“민원 해결사인지 수사관인지”…/ 사이버수사반 업무 불만

입력 2003-05-10 00:00
수정 200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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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해결사’인지 ‘범죄 수사관’인지 헷갈립니다.”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반 직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범죄와 상관없는 시시콜콜한 온라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사실상 수사관 역할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며 자괴감 섞인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수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최근 서울지역 31개 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사이버수사반의 업무실태’와 ‘불만사항’을 제출케 하는 등 긴급 조사를 벌였다.

일선의 주장을 반영,체제 개편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31개 경찰서 수사2계에 소속된 60여명의 사이버수사반원들은 ‘온라인 범죄 소탕’이라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경찰청·서울시경·경찰서 등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각종 민원사안을 대신 처리해 주는 ‘민원 해결사’ 역할을 주로 하고 있었다.

K경찰서 사이버수사반 직원은 “2명의 전담 수사관이 하루 20∼30건의 ‘인터넷 민원’에 일손을 빼앗기는 바람에 정작 ‘불법 총기 판매’나 ‘범죄 공모’ 등 중요한 기획수사는 손도 못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대다수 민원이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10대들에게 온라인 게임 무기를 찾아 주는 게임업체 직원인지 경찰관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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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영표기자 tomcat@
2003-05-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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