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 민주중진들 / 한화갑·박상천 합류여부 주목

관심끄는 민주중진들 / 한화갑·박상천 합류여부 주목

입력 2003-05-02 00:00
수정 2003-05-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신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 성패의 키를 사실상 쥐고 있는 중진들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모임 참석자가 ‘7인이냐,8인이냐’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당의 성격까지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6명으로 출발

처음 중진 모임 참석대상은 정대철 대표,김원기·김근태·김상현·정동영 고문과 조순형 의원 등 6인이다.여기에 한화갑 전 대표와 박상천 최고위원을 추가 포함시키느냐가 요점이다.정 고문이 개혁세력 대표로 참여한 것을 놓고도 추미애·신기남 의원이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고,개혁파 상당수 의원들도 같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신경전의 한 단면이다.

1일 현재 신당의 주축은 독자개혁신당을 추진하는 신주류 강경파와 통합개혁신당을 모색하는 신주류 당 지도부로 양분되어 있다.당 지도부는 신당이 기존 민주당의 법통을 이어가고 합류 폭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열린 자세를 보인다.이에 따라 신당추진 당 중진 6인 모임에 구주류격인 한 전 대표와 박 최고위원을 참여시켜,8인 모임으로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한 전 대표는 동교동 신파의 리더로 민주당의 정신적 법통을 이어갈 인물로,박 최고위원은 구주류의 참여의식을 확산시킬 인물로 각각 꼽히고 있다.

●한화갑 전 대표 신당 지지할까

이같은 판단에 따라 정 대표는 전날 미국을 방문 중인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당 참여를 요청했다.그러나 한 전 대표는 “귀국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이를 일각에선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최근 행보와 측근들의 움직임을 보면 신당창당을 묵시적으로 암시하는 대목들도 있다.

그는 2일 존스 홉킨스대학과 국정홍보처 등이 공동주최하는 ‘한·미동맹 50주년과 한국의 새 정부출범을 계기로 한 한·미 관계,대북현안,한국의 정치개혁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새로운 리더십과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기조연설한다.나머지 시간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 성공을 위해 상·하 의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전 대표 계보인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은 지난달 30일 만나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 창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고 의견을 모은 뒤 한 전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최고위원 여지 남겨

박 최고위원은 8인 모임 참여제의에 대해 “신당 성격이 뭔지,그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아직은 유보적”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즉답은 하지 않은 대신 여지를 남긴 셈이다.신당 추진 세력이 이들 두 사람에게만 러브콜을 보내고 정균환 총무와 김옥두 전 총장 등 범 동교동 세력을 멀리한 데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구주류 분리대응 전략이란 분석이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2003-05-0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