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00년 5∼6월 현대상선에 대한 4000억원 부당대출과 관련,당시 영업1본부장이었던 박상배(朴相培·58)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엄낙용(嚴洛鎔·53) 전 총재를 이르면 23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또 송금 의혹을 풀 핵심인물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특검팀에 조기귀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산은 고위관계자 1명을 소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이번주 안에 산업은행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을 주도했던 박 전 부총재 등을 상대로 전결처리 배경과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번주 안에 대출 당시 산은총재를 지냈던 이근영(李瑾榮·66) 전 금감위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이 위원장에게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 전화를 해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청와대개입 의혹을 처음으로 점화했으며 대출과정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전 부총재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대출을 요청했을 때 현대그룹마저 무너지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일시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대출승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그는 여신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부하직원에게 대출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당시 이사급 본부장에 불과했던 박 전 부총재의 전결로 거액의 대출이 불과 이틀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대출 과정에서 고위 인사들의 개입 여부 등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산은 고위관계자 1명을 소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이번주 안에 산업은행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을 주도했던 박 전 부총재 등을 상대로 전결처리 배경과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번주 안에 대출 당시 산은총재를 지냈던 이근영(李瑾榮·66) 전 금감위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이 위원장에게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 전화를 해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청와대개입 의혹을 처음으로 점화했으며 대출과정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전 부총재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대출을 요청했을 때 현대그룹마저 무너지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일시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대출승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그는 여신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부하직원에게 대출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당시 이사급 본부장에 불과했던 박 전 부총재의 전결로 거액의 대출이 불과 이틀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대출 과정에서 고위 인사들의 개입 여부 등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2003-04-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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