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지도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를 정책 집행 1순위로 정했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최근 광둥(廣東)성 시찰 직후 “가능한 재원과 인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사실상 ‘사스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하루만에 사망자 8명 추가
그러나 21일 하루에만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나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사스 확산 속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 외면과 해외 바이어들의 입국 기피,내수시장 축소 등으로 경제성장 후퇴가 가시화하고 대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까지 사실상 휴교 상태에 돌입하는 등 중국 사회의 근간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스 현황을 공개하는 쪽으로의 정책 전환이 사스와의 전쟁을 알리는 첫 신호탄.중국 정부는 20일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은폐·축소 의혹을 시인하고 “중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사스의 심각성을 전했다.
●은폐정책,경제후퇴 가속 판단
은폐 정책으로는 사스 근절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고 국가 이미지실추와 이에 따른 경제개발 후퇴 등이 가속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기 대처 실패의 책임을 물어 멍쉐눙(孟學農·54) 베이징 시장과 장원캉(張文康) 중국 위생부장을 해임하는 충격요법을 택했다.
사스를 국가적 재앙으로 판단한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4세대 지도부들은 연일 대책반을 점검,독려하고 있다.지난주 광둥성을 돌아본 후 주석은 20일에도 군사의학과학원 미생물 유행병 연구소를 방문,“과학 기술의 힘으로 사스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언론,연일 특집기사 실어
중국 CCTV 등 관영언론들은 21일 5월1일 노동절 연휴 취소 등 충격적인 발표를 그대로 전하면서 ‘특집방송’을 내보냈다.중국 신문들도 이날 사스 특집란을 만들어 사스의 심각성과 예방·확산 방지법 등을 알리면서 대국민 계몽에 주력했다.
베이징 거리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급격히 늘었고 식당이나 극장 등 인구밀집 장소는 눈에 띄게 인파가 줄었다. 최소 6개 대학이 휴교 또는 휴강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도 러시를이루고 있다.
노동절 연휴 취소로 관광업과 내수시장의 침체가 가시화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각종 경제 회의와 전시회 등이 취소돼 1·4분기 9.9%의 GDP 성장을 자랑한 중국경제 자체가 침체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ilman@
●하루만에 사망자 8명 추가
그러나 21일 하루에만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나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사스 확산 속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 외면과 해외 바이어들의 입국 기피,내수시장 축소 등으로 경제성장 후퇴가 가시화하고 대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까지 사실상 휴교 상태에 돌입하는 등 중국 사회의 근간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스 현황을 공개하는 쪽으로의 정책 전환이 사스와의 전쟁을 알리는 첫 신호탄.중국 정부는 20일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은폐·축소 의혹을 시인하고 “중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사스의 심각성을 전했다.
●은폐정책,경제후퇴 가속 판단
은폐 정책으로는 사스 근절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고 국가 이미지실추와 이에 따른 경제개발 후퇴 등이 가속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기 대처 실패의 책임을 물어 멍쉐눙(孟學農·54) 베이징 시장과 장원캉(張文康) 중국 위생부장을 해임하는 충격요법을 택했다.
사스를 국가적 재앙으로 판단한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4세대 지도부들은 연일 대책반을 점검,독려하고 있다.지난주 광둥성을 돌아본 후 주석은 20일에도 군사의학과학원 미생물 유행병 연구소를 방문,“과학 기술의 힘으로 사스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언론,연일 특집기사 실어
중국 CCTV 등 관영언론들은 21일 5월1일 노동절 연휴 취소 등 충격적인 발표를 그대로 전하면서 ‘특집방송’을 내보냈다.중국 신문들도 이날 사스 특집란을 만들어 사스의 심각성과 예방·확산 방지법 등을 알리면서 대국민 계몽에 주력했다.
베이징 거리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급격히 늘었고 식당이나 극장 등 인구밀집 장소는 눈에 띄게 인파가 줄었다. 최소 6개 대학이 휴교 또는 휴강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도 러시를이루고 있다.
노동절 연휴 취소로 관광업과 내수시장의 침체가 가시화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각종 경제 회의와 전시회 등이 취소돼 1·4분기 9.9%의 GDP 성장을 자랑한 중국경제 자체가 침체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ilman@
2003-04-22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