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염동연씨 내주 소환

안희정·염동연씨 내주 소환

입력 2003-04-16 00:00
수정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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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5일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수감중)씨로부터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을 다음주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4일 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일산과 서울 개포동에 있는 이들의 집을 수색해 본인과 가족 명의의 통장과 메모가 적힌 수첩 등 사과상자 2개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받은 돈을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생수회사 오아시스워터 사무실과 이 회사의 회계 관리를 맡았던 W회계법인의 여의도 지점 사무실도 함께 수색했다.

이미 확보한 오아시스워터의 경영자료도 활용,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99년 후반기 오아시스워터의 경영상황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16일중 안·염씨 본인과 가족 등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99년 7∼9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 5000만원의 명목은 물론,추가로 받은 돈은 없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염씨의 소환 조사는 이르면 다음 주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23일자로 발행된 한국판 뉴스위크지는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지난해 6월 검찰조사에서 “기밀비와 활동비조로 4억 5000만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안 전 사장은 당시 조사에서 김호준 전 회장에게서 받은 30억원 중 10억원은 되돌려줬고,4억 5000만원은 99년 7월부터 2002년까지 기밀비 및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뉴스위크는 김 전 회장이 2000년 1월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안씨를 만나 쇼핑백에 든 5억원을 건네주며 ‘위기상황에서 어려울 때 사용하라.’고 말했다며, 안씨가 나라종금 고문을 맡았던 K씨와 함께 나라종금 퇴출저지를 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1차 수사 당시 김호준 전 회장이 나라종금을 살리기 위해 로비를 벌이기로 계획했다가 포기했다는 진술은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안씨를 통해 실제 로비를 벌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3-04-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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