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니언 리더] 온라인 티셔츠 행동당 대변인 고일희씨

[넷피니언 리더] 온라인 티셔츠 행동당 대변인 고일희씨

이두걸 기자 기자
입력 2003-04-14 00:00
수정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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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뒤로 ‘Stop the War(전쟁은 그만)’라는 구호가 선명하게 눈에 띄는 검은색 티셔츠.최근 반전평화 집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이 반전 티셔츠를 만들어 파는 곳은 뜻밖에도 온라인에서 운영되는 ‘티셔츠 행동당’(www.thet.co.kr)이다.

‘티셔츠 행동당’은 ‘티셔츠는 미디어’라는 기치 아래 티셔츠의 앞뒤로 ‘반전’,‘평화’,‘노동해방’ 등의 문구를 새겨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일희(사진·35)씨는 “티셔츠로 행동하는 당”이라고 모임을 소개했다.

‘티셔츠 행동당’은 2년 전 ‘할 말을 하면서 생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던 7명의 의류업계 종사자가 만들었다.온라인을 통해 티셔츠를 판매하기 때문에 매장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고씨는 “온라인에서는 메시지에 대한 토론이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상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얼굴을 맞대고 물건을 팔고 현금이 오고 가는데 손님과 토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티셔츠 행동당’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따로 없다.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옷을 주문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만드는 이와 입는 이의 합의에 의해서만 진정한 ‘명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게 고씨의 지론이다.

이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600여장의 반전 티셔츠를 팔아 3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수익금 전액은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고씨는 “이라크 어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04-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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