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점수 66.5점

한국인 행복점수 66.5점

입력 2003-04-11 00:00
수정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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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스스로 매긴 행복 점수는 100점 만점에 66.5점이었다.또 북한과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보다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박명규)가 삼성경제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월8일부터 3주 동안 제주도를 뺀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2003년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 연구’에서 밝혀졌다.

●96년보다 소폭 상승… “5년후엔 77.2점 예상”

‘가장 행복한 삶을 100점,가장 불행한 삶을 0점’으로 가정했을 때 응답자들이 느끼는 평균 행복 점수는 66.5점이었다.이는 환란 직전인 지난 96년 이 연구소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행복 점수 63.2점보다 3.3점 높은 것이다.93년 행복 점수는 57점이었다.앞으로 5년후 예상되는 행복 점수는 평균 77.2점으로 조사돼 미래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를 반영했다.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70.2%가 ‘건강’을 꼽았다.이어 ‘경제적 풍요’ 11.1%,‘배우자와 사랑’ 6.5%,‘신앙’ 5.2%,‘직장의 안정’ 2.8%,자녀의 성공 2.6% 등이었다.

●소득 높을수록 “행복”… 실업난 20대 평균이하

이번 조사에서는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더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평균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과 200만원 미만인 사람의 행복 점수는 각각 52.2점과 62.9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그러나 200만∼399만원인 사람과 400만원 이상인 사람의 행복도는 67.3점과 70.7점을 기록,차이를 보였다.

중졸과 고졸 이하인 사람의 행복 점수는 각각 59.7점,65.2점이었으나,대졸 이상자는 68.5점을 기록했다.‘학벌중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사람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세대별로는 20대와 50대 이상이 평균 이하인 64.8점과 65.6점을 기록했다.

●반미 높아져… “北 경계대상” 5배 급증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1.9%가 ‘미국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호감을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는 24.6%에 그쳤다.20대 응답자의 64.4%와 30대의 48.4%,전문대졸 이상의 50.2%가 ‘거부감을 느낀다.’고 밝혀 젊고 고학력층일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북한은 어떤 대상인가.’라는 항목에서는 ‘협력 대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6.1%로 가장 많았다.하지만 ‘경계 대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지난 96년 6.3%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31.4%나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04-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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