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소장 인터뷰/ “호텔 로비라운지서 현금으로 2억받아”

안희정 부소장 인터뷰/ “호텔 로비라운지서 현금으로 2억받아”

입력 2003-04-08 00:00
수정 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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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사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7일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동생과의 친분으로 생수회사 투자금조로 2억원을 받았으나 순수한 투자금이었다.”고 대가성을 부인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내가 판단해 내 책임하에 진행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인가.

-1999년 6월쯤 나라종금 최은순 이사를 만나 1개에 1억원씩 현금이 들어있는 쇼핑백 두 개를 받았다.김 회장의 동생인 김효근(청바지 제조업체 닉스 사장)씨가 대학(고려대) 1년 선배고 학생운동도 같이 했던 사이여서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다.

당시 종로 보선을 통해 재기한 노무현 의원을 보고 돈을 주었을 수도 있지 않나.

-김효근씨가 청바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청바지와 생수’를 결합시키는 개념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당시 청바지 뒷주머니에 생수병을 차고 다니는 것이 유행하지 않았나.

현금으로 2억원을 줬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안 된다.또 호텔 주차장에서 돈을 받았다고하는데.

-한 푼이 아쉬운 판인데 현찰로 주든 수표로 주든 따져 물을 처지가 아니었다.돈을 주고받은 장소는 지하 주차장이 아니다.강남 노보텔호텔 1층 로비 라운지였다.최 이사가 다른 사람 만난 것을 착각하고 잘못 말한 것 같다.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말인가.

-99년 당시 상황을 제대로 봐야 한다.그때 나는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를 위한 어떤 포지션에도 있지 않았다.그때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왜 우리에게 로비를 했겠나.

당시 노무현 의원에게도 보험금 넣는 차원에서 (로비)했을 수도 있을 텐데.

-내 책임하에서 내가 진행한 일이다.대통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노무현과 일했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생수회사가 노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 판매회사는 내가 전적으로 판단해 만든 회사다.받은 돈은 전액 다 회사로 들어갔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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