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바그다드 포위

美軍, 바그다드 포위

입력 2003-04-07 00:00
수정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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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 외신|

미군은 전날 바그다드 공략에 나선 데 이어 6일 바그다드 남부에 진격해 총력수비에 나선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민병대 등과 이틀째 교전을 계속했다.

▶관련기사 3·4면

미 해병 제7보병특수전 사단 제3대대는 5일 자정 무렵(현지시간)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바그다드 남부 교외지역에 침투,6일 새벽까지 곳곳에서 저항하는 공화국수비대와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미 해병대는 대량파괴무기 의혹시설과 테러요원 훈련장 각각 한 곳을 파괴하고 대통령궁 한 곳을 장악했다.미 해병대는 또 요르단·이집트·수단인으로 구성된 이라크 용병부대를 상대로 개전 후 첫 백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미 제3보병사단은 바그다드 서쪽에서 북쪽으로 70㎞ 진격,바그다드를 관통하는 티그리스강의 서쪽 지역을 완전 포위했다.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이라크군이 사살되거나 부상당했다고 미군은 주장했다.동쪽지역의 포위는 제1해병원정군이 맡았으며 6일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CNN은 바그다드를 통과하는 주요 도로가 미군의 통제하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군도 6일 장갑차 40여대를 앞세워 이라크 남부 바스라 시내로 진입,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반면 이라크 북부에서는 미군의 오폭으로 쿠르드족 특수부대원 10여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빠르면 8일 이라크 과도정부를 설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신문은 미국이 전쟁이 끝나기도 전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민간정부의 첫 단계를 수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5일 바그다드 공격에서 미 3보병사단과 1해병원정군 수천명이 탱크·장갑차 60여대를 앞세우고 각각 남서쪽과 남동쪽에서 바그다드 시내로 진입했다.미군은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2000명 이상을 사살했고 미군 탱크 사수 1명이 전사했다고 밝혔으나 이라크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라크군은 6일 또 있을지 모를 미군의 진격에 대비해 시내 주요 도로에 탱크와 야포를 배치하고 민병대들을 배치해 본격적인 시가전 준비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날 주례연설을 통해 이라크 해방이 멀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연합군에 항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빅터 리뉴어트 소장은 5일 공격이 바그다드의 목표물을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합군이 언제든 바그다드 어떤 곳이라도 진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mip3@
2003-04-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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