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기 어때요/ 한강변 자전거타기

주말 여기 어때요/ 한강변 자전거타기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3-04-05 00:00
수정 200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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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한강을 바라보며 씽씽 달려보자.’ 봄기운을 만끽하며 하이킹을 즐기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한강변은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사색도 할 수 있어 평일이나 휴일 가릴 것 없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평일엔 할머니,주말엔 가족단위 몰려

4일 오후 한강공원 여의도지구.한가롭게 쑥을 캐는 주부,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는 젊은이,사랑을 속삭이는 커플,인라인스케이트족 등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은 역시 ‘하이킹족’이었다.

특히 할머니 등 노인층이 유독 많았다.복장을 통일하고 20∼30명 단위로 줄을 지어 신나게 달리는가 하면,3∼4명이 평상복 차림으로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지나가는 할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신월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와 잠실대교 아래까지 달렸다는 함복희(69·강서구 신월동) 할머니는 “날씨가 괜찮으면 매일 한강에서 달린다.주위 친구들이 다 중풍이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데 나 혼자만 괜찮다.”며 자전거가 건강엔 제일이라는 ‘자전거건강론’을 폈다.나이 70을 앞둔 할머니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실제 이날 목격된 하이킹족의 80% 이상이 할머니들이었다.

20년 넘게 자전거를 탔다는 전봉순(73) 할머니는 “자전거를 타다보면 온갖 시름을 다 잊기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전용도로가 조성된데다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복잡한 가정사를 잊을 수 있어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자전거 대여점의 관계자는 “평일에는 할머니들이,주말에는 가족단위나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리면 1인용은 2000∼3000원,2인용은 5000원이다.

●자전거길 77.8㎞

강남쪽 방화대교∼암사취수장간 41.㎞,강북쪽 성산대교 북단∼잠실대교간 36.4㎞ 등 모두 77.8㎞의 전용도로가 있다.한강과 접한 중랑천·안양천·탄천·양재천·홍제천·불광천 등에도 자전거길이 있어 어디서나 한강으로 오기 쉽다.폭이 2.5∼4m이며,차가 못 다녀 안전하다. 하지만 배수구나 요철이 심한 구간이 더러 있어 주의 해야 한다.올림픽대로나강변북로 밑으로 가는 곳도 있어 매연도 고려해야 한다.하이킹을 하려면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다.

●강남·북 길 잇는다.

현재 강남·북간 자전거 길은 연결돼 있지 않다.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잠실대로 북단∼광진교 남단간 2.88㎞를 연결 할 예정이다.

강남·북 전 구간에 대해 보수공사를 실시해 안전사고나 자전거를 타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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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3-04-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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