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늘어나는 이혼… 새로운 가족정책 시급

편집자에게/ 늘어나는 이혼… 새로운 가족정책 시급

입력 2003-03-29 00:00
수정 200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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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이혼공화국 기사(대한매일 3월28일자 11면)를 읽고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총 14만5000쌍이 이혼했다고 한다.하루에 398쌍이 이혼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이혼의 가장 큰 요인은 남녀간의 의식 차이를 들 수 있다.교육받은 여성들은 평등한 가족관계를 원하고 있음에도 남성들의 의식은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부조화가 바로 이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담소에서 많은 이혼가정을 만나다 보면 결혼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준비된 결혼이 성공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개인과 사회·국가적으로 인정해야 할 때이다.

신중한 선택과 가치관에 따라 결혼하도록 하는 교육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결혼을 앞두고는 반드시 결혼강좌가 필요하고,결혼생활 중에도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또 이혼 후의 삶을 위해서도 사회·국가차원의 적응교육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날로 이혼가정이 늘고있는 만큼 새로운 가족정책도 시급하다.가정을 정상과 비정상,이분법으로 나누지 말고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2003-03-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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