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평창(Yes,PyeongChang)’-.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이 24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캐나다 밴쿠버와 함께 유치경쟁을 벌이는 강원도 평창은 당초 다른 경쟁 도시에 견줘 국제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부단한 노력을 펼친 끝에 현재는 3개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유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부상했다.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로 결정되면 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호재'
2010동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위원 126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과반수를 얻으면 곧바로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도시가 없으면 득표수 상위 2개 후보 도시만을 대상으로 또 한번의 투표(결선투표)를 한다.
당초 8개 도시가 신청했는데 지난해 8월 IOC는 공식후보도시로 평창 밴쿠버 잘츠부르크 베른(스위스)을 선정했다.그러나 베른은 지난해 9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유치신청을 포기했다.IOC는 최근 평창을 비롯한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는데 평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시설·편리한 교통 강점
평창이 시간이 흐를수록 최종 개최지로 부상하는 것은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때문이다.유럽 미주 아시아 3대륙이 돌아가면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뜻하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생긴 IOC의 관례다.동계올림픽은 94년 릴레함메르(유럽),98년 나가노(아시아),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주)에 이어 2006년에는 토리노(유럽)에서 열린다.따라서 그 다음 개최지는 당연히 아시아가 돼야 한다는 것.
여기에다 평창은 여러가지 장점을 지녀 더욱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우선 경기장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국비 3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평창군 93.9%,강원도 96.5%,전국 86.4%의 높은 지지율이 나와 IOC에 유치 열망을 확실하게 전달한 셈이 됐다.평창에 근접한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각국 선수단이 쉽게 오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또 경기가 열리는 곳을 모두 벨트로 연결,대회가 치러지는 13개 지역은 평창에서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경기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모든 경기장에 비디오채팅,비디오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여기에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올림픽’을 표방해 강원도 청정환경을 건전하게 개발하는 그린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경쟁도시는 어디에....캐나다 벤쿠버
캐나다 밴쿠버는 도시의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최대 강점이다.
2001년에는 세계 200대 도시 가운데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뽑히기도 했다.시 외곽까지 포함해 200만명이 살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자랑거리다.지난 1986년 엑스포와 2001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열면서 국제행사를 치르는 능력도 검증받았다.1만 5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실내 빙상경기장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입장권 수입이 1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IOC를 만족시켰다.잘츠부르크 1억 1500만달러,평창 6800만달러보다 예상 수입이 훨씬 많다.지역주민의 올림픽 유치 반대여론도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스키종목이 열리는 휘슬러가 밴쿠버와 120㎞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지난 5일 밴쿠버를 실사한 IOC 평가단의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위원장은 “거리가 너무 먼 데다 두 도시를 이어주는 ‘시 투 스카이 하이웨이’도 좁아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북쪽의 로마’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다.
알프스 산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주변의 모든 산에서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모차르트를 배출한 음악도시이기도 한 잘츠부르크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묶어 완벽한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연다는 계획이다. 평창과 밴쿠버는 경기장을 대부분 새로 지어야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기존시설이 무궁무진하다.잘츠부르크가 IOC에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컬링 경기장과 스케이팅 경기장만 한곳씩 신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환경과 기존시설을 과신한 나머지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의 정확한 규모를 IOC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잘츠부르크는 경기를 함께 개최하는 아마데,키츠부엘,티톨과 최대 7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연결 도로도 불충분하지만 ‘도로 건설 없는 친환경적 수송계획’만 내세울 뿐 특별한 교통대책이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
◆김진선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세계속에 우뚝 세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김진선(사진) 강원도지사의 각오는 남다르다.지난달 IOC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막판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유치전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는 김 지사는 “실사를 통해 경쟁 도시인 밴쿠버,잘츠부르크와 대등한 입장으로 올라 섰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평창이 다른 후보도시에 견줘 유리한 조건도 열정적으로 강조했다.“국제적 인지도에서는 아직 뒤지지만 해발 700m의 이상적인 고도와 적설량,질 좋은 눈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며 유치전에서 대세몰이를 하고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평창을 중심으로 강릉 원주 정선 등 1시간 이내의 이동거리안에서 모든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IOC총회 때까지의 활동 계획을 꼼꼼히 챙겨 놓은 김 지사는 남은 기간 국내외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외에 국제스포츠 관계자와 기업인 등 인적매체,국제회의와 각종 경기,외교행사 등을 통한 외연 넓히기 등 전방위 득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도를 세계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모든 공무원들이 밤낮을 잊고 있다.”며 “역량을 총결집해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코리아 축제’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결의를 다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이 24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캐나다 밴쿠버와 함께 유치경쟁을 벌이는 강원도 평창은 당초 다른 경쟁 도시에 견줘 국제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부단한 노력을 펼친 끝에 현재는 3개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유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부상했다.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로 결정되면 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호재'
2010동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위원 126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과반수를 얻으면 곧바로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도시가 없으면 득표수 상위 2개 후보 도시만을 대상으로 또 한번의 투표(결선투표)를 한다.
당초 8개 도시가 신청했는데 지난해 8월 IOC는 공식후보도시로 평창 밴쿠버 잘츠부르크 베른(스위스)을 선정했다.그러나 베른은 지난해 9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유치신청을 포기했다.IOC는 최근 평창을 비롯한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는데 평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시설·편리한 교통 강점
평창이 시간이 흐를수록 최종 개최지로 부상하는 것은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때문이다.유럽 미주 아시아 3대륙이 돌아가면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뜻하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생긴 IOC의 관례다.동계올림픽은 94년 릴레함메르(유럽),98년 나가노(아시아),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주)에 이어 2006년에는 토리노(유럽)에서 열린다.따라서 그 다음 개최지는 당연히 아시아가 돼야 한다는 것.
여기에다 평창은 여러가지 장점을 지녀 더욱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우선 경기장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국비 3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평창군 93.9%,강원도 96.5%,전국 86.4%의 높은 지지율이 나와 IOC에 유치 열망을 확실하게 전달한 셈이 됐다.평창에 근접한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각국 선수단이 쉽게 오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또 경기가 열리는 곳을 모두 벨트로 연결,대회가 치러지는 13개 지역은 평창에서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경기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모든 경기장에 비디오채팅,비디오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여기에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올림픽’을 표방해 강원도 청정환경을 건전하게 개발하는 그린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경쟁도시는 어디에....캐나다 벤쿠버
캐나다 밴쿠버는 도시의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최대 강점이다.
2001년에는 세계 200대 도시 가운데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뽑히기도 했다.시 외곽까지 포함해 200만명이 살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자랑거리다.지난 1986년 엑스포와 2001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열면서 국제행사를 치르는 능력도 검증받았다.1만 5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실내 빙상경기장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입장권 수입이 1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IOC를 만족시켰다.잘츠부르크 1억 1500만달러,평창 6800만달러보다 예상 수입이 훨씬 많다.지역주민의 올림픽 유치 반대여론도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스키종목이 열리는 휘슬러가 밴쿠버와 120㎞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지난 5일 밴쿠버를 실사한 IOC 평가단의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위원장은 “거리가 너무 먼 데다 두 도시를 이어주는 ‘시 투 스카이 하이웨이’도 좁아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북쪽의 로마’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다.
알프스 산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주변의 모든 산에서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모차르트를 배출한 음악도시이기도 한 잘츠부르크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묶어 완벽한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연다는 계획이다. 평창과 밴쿠버는 경기장을 대부분 새로 지어야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기존시설이 무궁무진하다.잘츠부르크가 IOC에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컬링 경기장과 스케이팅 경기장만 한곳씩 신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환경과 기존시설을 과신한 나머지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의 정확한 규모를 IOC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잘츠부르크는 경기를 함께 개최하는 아마데,키츠부엘,티톨과 최대 7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연결 도로도 불충분하지만 ‘도로 건설 없는 친환경적 수송계획’만 내세울 뿐 특별한 교통대책이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
◆김진선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세계속에 우뚝 세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김진선(사진) 강원도지사의 각오는 남다르다.지난달 IOC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막판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유치전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는 김 지사는 “실사를 통해 경쟁 도시인 밴쿠버,잘츠부르크와 대등한 입장으로 올라 섰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평창이 다른 후보도시에 견줘 유리한 조건도 열정적으로 강조했다.“국제적 인지도에서는 아직 뒤지지만 해발 700m의 이상적인 고도와 적설량,질 좋은 눈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며 유치전에서 대세몰이를 하고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평창을 중심으로 강릉 원주 정선 등 1시간 이내의 이동거리안에서 모든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IOC총회 때까지의 활동 계획을 꼼꼼히 챙겨 놓은 김 지사는 남은 기간 국내외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외에 국제스포츠 관계자와 기업인 등 인적매체,국제회의와 각종 경기,외교행사 등을 통한 외연 넓히기 등 전방위 득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도를 세계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모든 공무원들이 밤낮을 잊고 있다.”며 “역량을 총결집해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코리아 축제’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결의를 다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2003-03-2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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