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사태 진정국면 - 텔레콤株등 자산 1조5700억 매각 계열사 지원여부가 정상화 판가름

SK사태 진정국면 - 텔레콤株등 자산 1조5700억 매각 계열사 지원여부가 정상화 판가름

입력 2003-03-20 00:00
수정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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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채권단이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공동관리’를 결정함에 따라 SK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SK글로벌과 SK의 진로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채권단이 앞으로 3개월간 SK글로벌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이기로 해 그 결과에 따라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갈수 있다.특히 혹시라도 대우 처럼 숨겨진 부실이나 해외 부채가 드러나면 파국은 불가피하다.

SK의 진로는 SK글로벌의 자구계획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SK글로벌은 우선 1조 5700억원대의 자산 매각 방안을 채권단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SK증권 등 상장 계열사 주식 매각을 통해 4000억원을 확보하고,590억원대의 워커힐 등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과 채권 등도 모두 판다는 계획이다.또 주유소에 딸린 토지와 건물 매각으로 9028억원,기계설비 등의 고정자산 매각으로 784억원,명동과 부산 사옥을 팔아 504억원 등 고정자산 매각을 통해 모두 1조 317억원의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분식회계한 1조 5500억원의 결손을 보충하겠다는 것이다.

‘정상화’ 이후의 구조조정 계획도 확정했다.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인력조정 등으로 ‘자력갱생’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의류사업 부문 매각과 정보통신 부문 강화 등이 요체다. 문제는 이같은 ‘계획’이 거의 모두 다른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이다.특히 유가증권과 고정자산 매각,정보통신 부문 강화 등은 SK텔레콤이나 SK㈜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그러나 이들 계열사는 이미 ‘주주이익에 반하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선을 그은 상태여서 SK글로벌의 의도대로 자구계획이 실현될 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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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3-03-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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