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지하연습실.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인 제작진과 인터넷 다음카페의 ‘아트문’등 뮤지컬동호회 회원 50여명이 마주 앉았다.제작진은 공연의 기획의도와 제작방향,스토리 등을 소개하고,뮤지컬에 삽입될 몇곡의 노래를 공개했다.회원들은 작품의 의미와 주제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극적 구성과 노래의 장단점 등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6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페퍼민트’의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워크숍 현장.프리프로덕션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전 관객들에게 ‘이러이러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시범발표를 하고,관객의 반응을 미리 감지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이다.외국의 경우 보편화된 작업 과정이나 국내에선 여러 여건상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 이유리(SMG파이 대표)씨는 “해외 뮤지컬의 수입으로 공연시장이 확대됐으나 지나친 의존은 자생적인 문화산업의 기반을 한계지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배우,스태프 등 전문가그룹과 비전문가 그룹인 관객과의 교감을 거쳐 제대로 된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프로덕션은 제작비 5억원을 전액투자하는 SJ엔터테인먼트의 요구사항이었다.이상호 대표는 “관객의 반응이 최악일 경우 투자 자체를 물릴 수도 있음을 제작진과 사전에 합의했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창작뮤지컬 시장을 개척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 조광화가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그룹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음악을 맡은 ‘페퍼민트’는 2년여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대본과 음악이 90%가량 진행된 상태.워크숍의 반응을 반영해 일부를 다시 손질할 예정이다.
한집에 사는 터주 귀신과 톱가수 여자 주인공간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이 소재.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그룹 ‘SES’에서 솔로로 전환한 가수 바다가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이날 초대된 뮤지컬 팬들은 공연 전날까지 작품 모니터를 맡아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국내 뮤지컬계에 새롭게 도입된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제 역할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오는 6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페퍼민트’의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워크숍 현장.프리프로덕션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전 관객들에게 ‘이러이러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시범발표를 하고,관객의 반응을 미리 감지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이다.외국의 경우 보편화된 작업 과정이나 국내에선 여러 여건상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 이유리(SMG파이 대표)씨는 “해외 뮤지컬의 수입으로 공연시장이 확대됐으나 지나친 의존은 자생적인 문화산업의 기반을 한계지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배우,스태프 등 전문가그룹과 비전문가 그룹인 관객과의 교감을 거쳐 제대로 된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프로덕션은 제작비 5억원을 전액투자하는 SJ엔터테인먼트의 요구사항이었다.이상호 대표는 “관객의 반응이 최악일 경우 투자 자체를 물릴 수도 있음을 제작진과 사전에 합의했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창작뮤지컬 시장을 개척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 조광화가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그룹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음악을 맡은 ‘페퍼민트’는 2년여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대본과 음악이 90%가량 진행된 상태.워크숍의 반응을 반영해 일부를 다시 손질할 예정이다.
한집에 사는 터주 귀신과 톱가수 여자 주인공간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이 소재.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그룹 ‘SES’에서 솔로로 전환한 가수 바다가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이날 초대된 뮤지컬 팬들은 공연 전날까지 작품 모니터를 맡아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국내 뮤지컬계에 새롭게 도입된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제 역할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03-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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