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돋보기] 정부부처 1급승진 대상자 민주당 전문위원에 ‘눈독’

[관가 돋보기] 정부부처 1급승진 대상자 민주당 전문위원에 ‘눈독’

이종락 기자 기자
입력 2003-03-13 00:00
수정 200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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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1급 승진 대상자들이 민주당 전문위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부처별로 차관급 인사에 이어 후속 1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데 이번에도 기수와 서열을 깨는 파격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승진 대상자들간에는 승진 탈락의 아픔을 겪기보다는 1∼2년내에 승진이 보장되는 민주당 전문위원을 선점하려는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위상 높아진 당 전문위원

정부와 민주당은 지난 2001년 11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유명무실했던 당정 협의체제를 복원함에 따라 당 전문위원이 상한가를 치게 됐다.정권 초기에는 당 전문위원이 당과 부처의 정책 현안을 중간에서 조율하며 막강한 파워를 과시한다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매력을 끌고 있다.당에서 근무하면서 정권의 핵심부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도 공무원들에게는 큰 ‘프리미엄’이다.

지금까지 전문위원들은 당에서 1∼2년 정도 근무하면 대부분 1급 승진과 소속 부처 원대복귀가 보장됐었다.

현재 파견인원은 정부와 당이 조율 중이지만 재정경제·행자·교육·산업자원·기획예산처·보건복지 등 6개 부처로부터 국장(2급) 1명씩이 파견되는 안이 유력하다.

부처 관계자는 “1급 이하 인사가 파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공직사회에 퍼지면서 이번에 승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각 부처 본부 국장이나 소속기관·연구단체 국장들이 안면이 있는 당직자들을 통해 전문위원으로 선발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 복귀에 몸부림치는 전문위원

그러나 국민의 정부 막판에 당 전문위원으로 갔던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 복귀에 애를 먹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한때 정부에서 12명까지 파견됐던 전문위원은 현재 조기안(행자부),김영룡(재경부),이우철(금감위),이현재(산자부),서영(건교부),배철호(기획예산처) 위원 등 6명만 남아 있다.하지만 부처마다 빈 자리가 없어 이들의 복귀는 불투명한 상태다.일부 부처에서는 모 위원이 1급이 아닌 정무직을 노리며 사활을 건 로비전까지 펼치고 있어 공무원들로부터 “보직경로를 무시한 처사”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3-03-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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