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버스’ 서울운행 가능할까

‘굴절버스’ 서울운행 가능할까

입력 2003-02-26 00:00
수정 200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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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7월부터 도봉~미아로에 6대 시험운행” 업계 “길이19m… 도로여건상 부적합” 난색

서울에 굴절버스 운행이 가능할까.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도봉∼미아로에 굴절버스(버스 2대를 연결한 차량)를 시험 운행키로 한데 대해 업계가 “도로 여건상 맞지 않다.”며 난색을 표명해 실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시는 우선 6대를 운행해본 뒤 성과가 좋으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는 주요 간선도로 7~8곳에 200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버스 제공업체 선정 착수

시는 7월부터 9월까지 도봉∼미아로에서 굴절버스를 시험운행하기로 하고,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시험운행에 참여할 버스공급업체 모집에 들어갔다.새로 설치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며 굴절버스가 ▲도로에 적합한지 여부 ▲안정성 ▲이용시민의 접근성 및 선호도 등을 살펴보고 효과가 있으면 2006년까지 20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시는 계속 운행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3개월간 시험운행해 보고 효과가 없으면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참여업체는 3개월간 연료비와 인력을 제외하고 차량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시험운행 후 효과가 없거나 적합하지 않으면 다시 차량을 가져가야 한다.반응이 좋아 운행이 확정되면 유상전환 또는 굴절버스 구입 때 우선권이 주어진다.

●서울시,“성공 확신”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다니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차량(19m)이 길어 여건이 가능한 곳에만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우선 도봉∼미아로에 투입하고 현재 중앙전용차로가 있는 천호대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간선축 가운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7∼8곳에서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억원 가량 드는 버스 구입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리스·임대도 검토중이다.국내 업계에서 구입할 경우 지원도 할 방침이다.기점과 종점에 P턴 코스를 만들면 회차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하철 건설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대체 수단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업계,“도로 여건상 부적절”

반면 업계는 이미 1983년 도입했다가 적합치 않아 백지화했고,기점과 종점에서 회차시,정류장에 정차시 문제가 많다고 주장한다.83년 당시 서울시는 사당∼시청앞 구간에 시범 도입했다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없는 등 도로여건이 맞지않아 운행을 중지했었다.

업계는 도로사정 외에도 국내에서 전혀 생산되지 않는 데다,외국에서 들여올 때 5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신형차로 교체할 때 드는 8000만원보다 5배 가량 더 부담해야 하는 점을 든다.출·퇴근 시간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낮시간이나 밤늦은 시간에는 적자운행이 불가피하며,대형면허가 아닌 특수면허 소지 운전자를 뽑아야 해 인건비도 만만치않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국내 제작사들은 외면하고,스웨덴의 스카니아 버스제작업체만 참여의사를 밝혔다.

●굴절버스(articulated bus)란

용인 에버랜드에서 이용객 수송에 쓰는 버스가 대표적이다.유럽에서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높이는 4m,회전반경은 12m,탑승인원은 130∼1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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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3-02-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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