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 운항 잠정중단

우주왕복선 운항 잠정중단

입력 2003-02-03 00:00
수정 200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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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을 계기로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일 “우주로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예산과 기술상의 한계에 직면한 미 우주항공국(NASA)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우주왕복선 발사 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론 디트모어 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앙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향후 우주왕복선의 운항은 유보될 것”이라며 “이같은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1986년 1월28일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 폭발하자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인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주왕복선 비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NASA는 32개월 동안 모든 왕복선의 비행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주왕복선의 안전 문제뿐 아니라 우주개발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챌린저호 폭발 이후 의회는 NASA에 대한 예산을 계속 삭감하면서도 단기간 내에 많은 임무를 수행할 것을 요구,NASA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그러나 지구궤도 주변에서만 머무는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진정한 우주개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NASA가 언제,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확답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위험이 노출된 우주왕복선을 뛰어넘어 1960년대 추진됐던 화성탐사와 같은 우주개발의 새로운 청사진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주왕복선이 발사되지 않아도 ISS에 머물고 있는 3명의 비행사는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즈를 통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따라서 우주왕복선에 대한 안전평가뿐 아니라 향후 NASA에 대한 예산지원 문제,왕복선을 대체할 마스터 플랜에 대한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상당히 정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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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3-0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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