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여성, 다시 운전석에 10년만에 면허시험치러

아프간여성, 다시 운전석에 10년만에 면허시험치러

입력 2003-01-27 00:00
수정 2003-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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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10명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수도 카불의 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시험을 치렀다.탈레반 정권이 1992년 여성에게 운전을 금지시킨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에게 허용된 면허시험이다.

10명의 여성들은 이날 쓰기,말하기,실기 시험 등을 보며 지난 4개월 동안 준비했던 실력을 발휘했다.시험을 통과하면 이들은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갖게 된다.이날 시험에 응시한 19살의 한 여성은 “운전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여성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면허시험에 응시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아프간 여성들은 독일인이 운영하는 교습소에서 수업을 들으며 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교습차량이 오래된 자동차 한 대밖에 없어 늘어나는 여성 운전 희망자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운전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는 이유는 여전히 여성에게 보수적인 이 나라에서 운전면허에 응시하는 것 자체가 큰 도약을 위한 작은 시도이기 때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3-01-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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