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 44채 외국인 손에

서울 빌딩 44채 외국인 손에

입력 2003-01-06 00:00
수정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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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투자기관에 팔린 빌딩(10층 이상,연면적 3000평 이상)이 44개,55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빌딩 매매는 모두 105건,109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매매대금은 약 6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이 가운데 외국계투자기관이 사들인 빌딩은 44개,55만평(약 3조 5000억원)이다.

서울파이낸스센터,서울시티타워,스타타워 등이 금융위기 이후 대거 헐값에 외국계 투자기관에 넘어가면서 외국자본은 빌딩매매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다.외국계 투자기관은 빌딩 매입자금의 30∼40%만을 자국에서 조달한 뒤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저리로 차입하는 레버리지(Leverage)기법을 활용하여 대규모 빌딩들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투자기관이 사들인 빌딩은 도심(51%),강남(30%),여의도·마포권역(15%)이었다.수요가 풍부하고 임대 및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도심권역 업무용 빌딩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빌딩 매매시장은 팔려고 내놓은매물은 많은 반면 투자자는 쉽게 달려들지 않고 있다.경기 회복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외국 투자기관의 매수세가 사라졌다.저금리와 경기회복으로 매수 여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도 매입 시기와 가격을 관망하는 추세다.

신영에셋 김상태 상무는 “국내 빌딩의 수요자는 국내 대기업과 리츠 관련 투자기관들로 한정되어 있으며,하반기쯤에는 거래가 다소 활발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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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기자
2003-01-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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