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7일부터 단계파업

지하철 1~4호선 7일부터 단계파업

입력 2003-01-04 00:00
수정 200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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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파국을 간신히 모면하자 이번에는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파업을 선언,또다시 지하철 운행 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배일도)는 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일방적 연장운행에 반대해 오는 7일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을 벌이되 처음 일주일 동안에는 부분파업,14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연말 성과급 300% 지급 약속 이행 및 일방적 연장운행 노사합의후 시행 ▲안전대책수립 및 4조3교대 근무제 도입 ▲공사 사장 해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7일부터 근무자가 돌아가며 이틀씩 휴가를 가는 방식으로 조합원 절반만 작업에 참여하고 14일부터는 9000여 조합원 전원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해 노·사간 정면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노조 일부에서 현 집행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노·노 갈등’까지 불거져 파업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지난달 말 간부 3명이 싱가포르 지하철 시설 견학을 다녀온 것을 놓고 “연장운행 준비 단계에는 가만 있다가 하필 노·사 협상을 벌이는 시점에서 해외 여행을 떠난 이유가 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조합비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당초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 열기가 저조할 것으로 여겼으나 이같은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강경파가 힘을 얻은 데다 미온적인 조합원들이 적극 동참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연장운행을 둘러싼 노사간 힘겨루기는 자칫 현 집행부의 3년째 무파업 행보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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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3-0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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