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습적인 게릴라성 폭설로 서울지역 주요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어 퇴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얼어붙어 4일 아침 출근길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는 바람에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한강 교량,도심 등에서 차량들이 밤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저녁 퇴근길에는 평소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서울 종로∼일산 신도시 구간과 강남 테헤란로∼분당 진입로 구간이 3시간 넘게 걸렸다.북악산길과 삼청터널은 오후 3시15분부터 10시20분까지 7시간여 동안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고,강변북로 반포∼행주대교 방면,동부간선도로 중랑교∼상계 방면,강남 테헤란로와 내부순환로 구간 등 주요 도로 곳곳에서 시속 20㎞ 미만의 정체를 보였다.
또 퇴근길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를 직장에 세워두고 지하철을 이용,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승객이 몰려 열차가 북새통을 이뤘다.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후 3시부터 20분 남짓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게릴라성 눈보라로 돌변했다.또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칠흑처럼 어두워져 한때 암흑세계로 바뀌었다.기상청은 “기압골이 중부지역을 지나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대기 상·하층의 심한 온도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눈보라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차량사고도 잇따랐다.오후 2시3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신기령고개에서 충남 32고 3626호 무쏘 승용차가 15m 아래로 추락,운전자 이모씨의 아버지(75)와 아내(47)가 숨졌다.오후 7시50분쯤 서울 잠실대교 상행선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크레도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엘란트라,체어맨 등 승용차 4대와 연쇄충돌했다.앞서 오전 10시20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에서는 쏘나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저포저수지에 추락,운전자 강모(37·여)씨와 딸(13),조카(6) 등 4명이 숨졌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오후 2시 이후 기능시험이 연기됐다.또 목포,여수 등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기 4편이 결항됐다.인천공항에도 4㎝의 눈이 쌓여 항공기 3편이 회항했고,제설작업으로 20여편의 항공기 출발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서해와 남해 먼 바다에는 폭풍경보가,나머지 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 주요 항·포구에는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발이 묶였다.
갑작스러운 눈보라에 기상청과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기상청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릴 때처럼 어두워지고 번개까지 치는 현상은 처음”이라면서 “기상 이변이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많았다.
이창구 이영표
박지연기자 window2@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는 바람에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한강 교량,도심 등에서 차량들이 밤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저녁 퇴근길에는 평소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서울 종로∼일산 신도시 구간과 강남 테헤란로∼분당 진입로 구간이 3시간 넘게 걸렸다.북악산길과 삼청터널은 오후 3시15분부터 10시20분까지 7시간여 동안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고,강변북로 반포∼행주대교 방면,동부간선도로 중랑교∼상계 방면,강남 테헤란로와 내부순환로 구간 등 주요 도로 곳곳에서 시속 20㎞ 미만의 정체를 보였다.
또 퇴근길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를 직장에 세워두고 지하철을 이용,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승객이 몰려 열차가 북새통을 이뤘다.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후 3시부터 20분 남짓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게릴라성 눈보라로 돌변했다.또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칠흑처럼 어두워져 한때 암흑세계로 바뀌었다.기상청은 “기압골이 중부지역을 지나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대기 상·하층의 심한 온도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눈보라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차량사고도 잇따랐다.오후 2시3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신기령고개에서 충남 32고 3626호 무쏘 승용차가 15m 아래로 추락,운전자 이모씨의 아버지(75)와 아내(47)가 숨졌다.오후 7시50분쯤 서울 잠실대교 상행선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크레도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엘란트라,체어맨 등 승용차 4대와 연쇄충돌했다.앞서 오전 10시20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에서는 쏘나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저포저수지에 추락,운전자 강모(37·여)씨와 딸(13),조카(6) 등 4명이 숨졌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오후 2시 이후 기능시험이 연기됐다.또 목포,여수 등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기 4편이 결항됐다.인천공항에도 4㎝의 눈이 쌓여 항공기 3편이 회항했고,제설작업으로 20여편의 항공기 출발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서해와 남해 먼 바다에는 폭풍경보가,나머지 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 주요 항·포구에는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발이 묶였다.
갑작스러운 눈보라에 기상청과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기상청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릴 때처럼 어두워지고 번개까지 치는 현상은 처음”이라면서 “기상 이변이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많았다.
이창구 이영표
박지연기자 window2@
2003-0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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