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50만배럴 증산 전망/””이라크戰 개전땐 사우디도 생산 늘려”

OPEC, 하루 50만배럴 증산 전망/””이라크戰 개전땐 사우디도 생산 늘려”

입력 2003-01-04 00:00
수정 200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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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빈 AP 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베네수엘라 총파업과 이라크전 위기로 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달중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이상 늘릴 것 같다고 OPEC 소식통이 2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경제금융정보 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에 이같이 말하고 “이달 중순쯤 회원국간에 전화 협의로 이런 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50만배럴 증산으로도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은 역내 7개 원유를 종합해 산정되는 바스켓 가격이 시장 개장일 기준으로 20일 이상 배럴당 28달러를 넘을 경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는 내용의 가격 밴드제를 채택하고 있다.

밴드제는 반대로 유가가 10일 이상 22달러를 밑돌면 같은 분량을 감산토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OPEC은 지금까지 유가 밴드제를 공식 발동한 적이 없다.

OPEC 바스켓 유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배럴당 평균 30.50달러의 강세를 지속하다 2002년 마지막날 거래에서 배럴당 29.85달러로 하락했다.

OPEC 관계자들은 바스켓유 가격이 이로써 11일째 배럴당 28달러선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 전쟁으로 원유가 급등할 경우 사우디가 생산을 늘리는 취지의 성명을 낼 것”이라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라크 공격에 따른 세계 경제 혼란을 우려한 미국이 비밀리에 사우디와 협상,긴급시 증산 약속을 얻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증산 성명은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 전체의 이름으로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2003-0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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