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돕는 사람들] ① 최영 운전비서

[노무현을 돕는 사람들] ① 최영 운전비서

김미경 기자 기자
입력 2002-12-27 00:00
수정 200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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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대’가 열리면서 그동안 ‘양지’에서 노 당선자를 도운 인사들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음지’에서 소리없이 생사고락을 함께한‘동지’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이들과 노 당선자와의 얽힌사연을 통해 노 당선자의 또다른 면모를 조명해본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바쁜 일상의 ‘시작과 끝’을 매일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15년간 노 당선자의 운전기사로 일해온 최영(崔永·39) 비서관이다.최비서관은 매일 아침 노 당선자의 서울 명륜동 자택으로 달려가 하루를 시작한다.

노 당선자와 최 비서관의 인연은 지난 88년 13대 국회의원선거 때 지인의소개로 이뤄졌다.그 뒤 운전실력뿐 아니라 과묵하게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 비서관을 높이 평가,차는 수차례 바꿨어도 운전기사는 절대 바꾸지 않았다.

당선자가 된 뒤 청와대 경호실에서 방탄 리무진을 제공하면서 운전기사를 경호실 소속 운전사로 바꾸라고 요청했지만 노 당선자는 “15년지기 운전기사를 바꿀 수 없다.”고 거절했다.이 때문에 방탄차를 타는일정도 지연됐다는 후문이다.이렇듯 노 당선자에게 최 비서관은 ‘자랑거리’다.후보시절 TV합동토론 때 노 당선자는 “주변에서 제가 사람들과 소원하게 지낸다고 하시는데 15년간 한결같이 운전을 해준 사람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쌓인 신뢰로 노 당선자는 선거 때마다 최 비서관과 함께 지방을 돌면서 한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노 당선자는 최 비서관의 운전을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안전하다.’고 말한다.이에 대해 최 비서관은 “노 당선자께서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신 뒤 그보다 5분 정도 먼저 나오셔서 급하게 가지 않도록 해주신다.”며 편안한 운전의 비결을 노 당선자의 배려로 돌렸다.

김미경기자
2002-1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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