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영마인드 바람

서울시 경영마인드 바람

입력 2002-12-12 00:00
수정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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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경영마인드 행정’ 바람이 불고 있다.고금리로 빌린 돈은 저금리 채무로 돌리고 새로 빌리는 것은 최대한 억제한다.기금의 여유자금은 우량한 국공채 투자로 불리고 부채 절감을 위해 자산관리 전문가도 특별채용했다.나아가 민간부문이 할 수 있는 것은 공사를 만들어 넘기거나 민간위탁하는 등 시정전반에 걸쳐 효율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시장이 취임이후 공무원들에게 줄곧 강조해온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일선 행정에 서서히 접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차환 발행으로 1000억대 예산 절감

천기웅 예산담당관은 11일 “어제 일본 도쿄에서 485억엔의 사무라이본드발행계약을 주간사인 노무라증권과 체결,1000억원대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본드 발행은 1984∼1997년에 걸쳐 빌리고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갚아야 하는 해외경제협력기금(OECF) 478억엔을 좋은 조건으로 갚기 위해 이뤄졌다.지하철 건설을 위해 빌린 이 자금은 이자율이 4.0∼4.75%인데 반해 이번에 발행하는 사무라이본드는 0.39∼1.37%,평균이자 0.84%선으로 훨씬 낮다.차환발행으로 예상되는 이자비용 절감효과는 상환 때까지 최소 708억원에서 최대 1015억원이다.

◆자산운용 전문가도 채용

하나은행 출신인 김태우(37)씨는 지난 1일부터 시 예산담당관실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김씨는 서울시가 그동안 시금고인 우리은행의 정기예금에 예치하던 6000억원선의 각종 기금의 여유자금을 우량한 국·공채에투자하는 등 효율적으로 굴리는 방안과 시의 부채 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맡고 있다.

◆신규 차입은 억제

시는 올해 상수도사업을 위해 환경부로부터 200억원을 빌릴 수 있었으나 하지 않았다.내년에도 필요자금은 시의 재정투융자기금을 이용할 계획이다.내년도 하수관거 정비를 위해서도 당초의 절반인 150억원만 빌릴 예정이다.지하철 운영 등을 위해 5317억원을 발행할 도시철도공채는 이자를 연 4%에서 2%로 낮춰 발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

◆하수처리장도 민간위탁으로

연말로 위탁기한이 종료되는 탄천하수 처리장은 현 위탁업체가 3년간 더 위탁운영한다.시는 중랑 및 난지하수처리장도 민간위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박성중 시정기획관은 “시는 민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가급적 민간이 운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운영 여부로 주목받는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사화할지 민간위탁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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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eagleduo@
2002-12-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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