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는 이때쯤이면 ‘빨간 열매’를 옷깃에 단 사람들이 많아진다.TV에 나오는 유명 인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상당수의 보통 사람들도 일종의 ‘휘장’처럼 달고 다닌다.이웃돕기 실천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세 개의 열매는 각각 ‘나'와 ‘가족’,그리고 ‘이웃'을 말한다.빨간색 열매 전체는 사랑의 마음을,줄기는 화합의 정신을 의미한다.모금 형태가 1991년 말 민간 주도로 바뀌며 우리 눈에 익숙한 지 벌써 11년.일본에서는 ‘사랑의 깃털’이란 게 20여년전부터 있었다.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요즘 ‘사랑의 열매'캠페인을벌이느라 여념이 없다.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집중모금 기간은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되는데,목표액은 677억원.지난해 같은 기간의 633억원보다 약간 늘렸다.두 달 동안의 모금액은 한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우리에게 ‘이웃돕기’란 무엇일까.복지의 개념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이웃돕기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마음이며,인간만이 가진 휴머니즘 표출의 결정판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날 미국을 받치고 있는 두가지의 힘은 ‘자원봉사’와 더불어 ‘기부행위’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공동모금 조직인 ‘유나이티드 웨이’의 연간 모금액은 50억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나눔의 공동체’의식이 강한 데일수록 모금액은 늘어나기 마련이다.우리도 기부행위에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최근 몇 년간 이웃돕기 성금은 꾸준히 늘고 있어 퍽 다행스럽다.우리 사회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시들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쌀 한 톨,콩 한 톨이라도 나누며 참행복을 깨닫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미국과는 달리 감성적인 면이 강하다고 탓할 일은 아닌것 같다.IMF를 겪은 우리이기에 감성이 앞설지도 모르겠다.모금회가 생겨난98년 말은 우리에게 얼마나 어려운 때였던가를 생각해 보라.
‘사랑의 열매’라는 어느 사이트는 이렇게 적고 있다.“사랑의 열매는/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입니다./우리라는 말속에 이전보다 넓은 의미를 담고/손을 내밀면 모두 살갑고 정겨운 가족처럼/그리 살면 어떠할까요….” 올해엔인터넷 자선냄비도 등장한다고 하니 온정이 강처럼 넘쳐날 것을 기대해 본다.
이건영 논설위원 seouling@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요즘 ‘사랑의 열매'캠페인을벌이느라 여념이 없다.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집중모금 기간은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되는데,목표액은 677억원.지난해 같은 기간의 633억원보다 약간 늘렸다.두 달 동안의 모금액은 한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우리에게 ‘이웃돕기’란 무엇일까.복지의 개념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이웃돕기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마음이며,인간만이 가진 휴머니즘 표출의 결정판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날 미국을 받치고 있는 두가지의 힘은 ‘자원봉사’와 더불어 ‘기부행위’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공동모금 조직인 ‘유나이티드 웨이’의 연간 모금액은 50억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나눔의 공동체’의식이 강한 데일수록 모금액은 늘어나기 마련이다.우리도 기부행위에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최근 몇 년간 이웃돕기 성금은 꾸준히 늘고 있어 퍽 다행스럽다.우리 사회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시들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쌀 한 톨,콩 한 톨이라도 나누며 참행복을 깨닫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미국과는 달리 감성적인 면이 강하다고 탓할 일은 아닌것 같다.IMF를 겪은 우리이기에 감성이 앞설지도 모르겠다.모금회가 생겨난98년 말은 우리에게 얼마나 어려운 때였던가를 생각해 보라.
‘사랑의 열매’라는 어느 사이트는 이렇게 적고 있다.“사랑의 열매는/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입니다./우리라는 말속에 이전보다 넓은 의미를 담고/손을 내밀면 모두 살갑고 정겨운 가족처럼/그리 살면 어떠할까요….” 올해엔인터넷 자선냄비도 등장한다고 하니 온정이 강처럼 넘쳐날 것을 기대해 본다.
이건영 논설위원 seouling@
2002-1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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