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공조수위 盧와 담판/동해안서 귀경...오늘 회동

MJ, 공조수위 盧와 담판/동해안서 귀경...오늘 회동

입력 2002-11-28 00:00
수정 200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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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2박3일의 가족여행을 마치고 27일 저녁귀경했다.설악산과 경포대 등 동해안 일대를 돌며 단일후보 탈락의 아픔을달랜 그는 28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회동,대선 공조방안을논의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아침 숙소인 강릉현대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거듭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정 대표는 “YS집권초 권력집중이 군사정권 때보다 심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 권력분산을 위한 2004년 개헌을 주장했다.나눠먹기라는 지적에는 “그 반대(독식)가 더 나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2004년에 개헌이 안 되면 앞으로 기회가없다.”며 “노무현·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자기 권한이 줄어드니까 주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가 총리를 하고 싶어 그런다는 보도는 일방적 매도”라며 “정말 총리하고 싶다면 이런 말 못할 것”이라고 거듭 소신을 강조했다.“결국민주당과 권력을 나눠갖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DJP연합처럼 정당간권력분할이 아니라 행정부내 권력분할을 주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민주당이 (권력분산안을)받지 않으면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테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통합21 당사는 후보단일화 무효를 주장하는 항의농성으로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사흘째 농성을 이어갔고,그 한쪽에선 주요 당직자들로 구성된 협상단이 민주당과의 선거공조 대책을 논의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오후엔 전국 40여개 지구당위원장이 상경,‘정몽준 죽이기 사기여론조사 규탄대회’를 갖고 단일화 협상내용 공개와 협상단문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태도에 따라 선거공조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노 후보가 승리하려면 정몽준 지지자들이 그를 지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이 제시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는 말이다.후보직 양보에 걸맞은 역할이 주어지고 이에 대한 당 안팎의 기대감이 뒷받침될 때 후보단일화의 취지가 살고 당이 와해 위기를 면할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이 담겨 있다.민주당은 최대한 통합21측 주장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2004년 분권개헌에 대해서는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다.28일 회동 결과에 따라 노·정공조의 틀과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진경호 강릉 이두걸기자 jade@
2002-11-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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