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관세청장 “밀수 막으려면 장비 과학화가 최선”

이용섭 관세청장 “밀수 막으려면 장비 과학화가 최선”

입력 2002-11-14 00:00
수정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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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인력으로 물류 흐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국제화·조직화·대형화되는 밀수나 사회안전 위해물품의 반입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와 관세장비의 첨단 과학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용섭(李庸燮) 관세청장은 관세행정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달리 정보화와 과학화를 강조한다.

관세청이 올해 안에 처음으로 4대의 컨테이너 엑스선 검색기를 도입키로 한것도 장비의 과학화를 위해서다.

이 청장은 “화물 컨테이너는 연간 900만∼1000만개나 되는데,세관직원들이 1개를 검사하는 데 3∼4시간이나 걸린다.”며 “비용이 많이 들고 반입 화물의 일부밖에 검사할 수 없어 효과적인 밀수방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한 대에 20억원가량 하는 컨테이너 엑스선 투시기를 올 연말까지 부산항에 3대,인천항에 1대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부산항에 설치할 3대 가운데 1대는 14일 개통식을 갖고 화물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엑스선 투시기를 활용하면 컨테이너 1개를 검사하는 데 걸리는시간을 10분으로 줄일 수 있어 반입 화물의 5∼10% 수준을 검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지금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청장은 개통식을 하기에 앞서 컨테이너 검색기를 시범운영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여온 화물 컨테이너에서 비아그라 13만 7000정 등의 밀수품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관세청이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근무희망지 전자인사시스템’과 ‘청장 핫 라인’은 인사정책의 정보화를 통해 관세전문 인력을 키우고 인사청탁을 막기 위한 것이다.직원들이 관세청 인트라넷에 전보 희망지(1∼3순위)를 입력하면 청장이 직접 확인해 전보인사에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청장은 “가짜 수입상품에 대한 식별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짜 수입상품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2002-11-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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