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下放세대’ 권력 핵심으로

中 ‘下放세대’ 권력 핵심으로

입력 2002-11-14 00:00
수정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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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계에 ‘문혁기 하방(下放)세대’가 떠오르고 있다.문화혁명을 전후로 농촌지역이나 도시의 공장에 배치돼 고초를 겪은 이들 세대가 이번 제16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형성할 제4세대 지도부의 핵심인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농촌과 벽지 공장에서 고초

‘잃어버린 세대’로도 불리는 ‘문혁기의 하방세대’는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 지도부가 공산당원이나 관료원들의 관료·부패화 등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농촌지역이나 도시의 공장으로 보내 노동에 종사케 한 시대의 인물들을 일컫는다.

1957년 공산당 정풍(整風)운동이 실시되면서 시작돼 문화혁명이 끝날 때까지 20년 가까이 계속된 이 하방운동으로 젊은이 3000만명이 농촌과 공장으로 전출됐는데,이들 세대가 중국 지도부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방세대는 젊은 시절 배움의 기회를 아깝게 잃었지만 문혁이 끝난 76년 이후 늦은 나이에 대학에 다시 들어가 학업을 마친 인물들이 많다.이들은 젊은 시절 겪은 고통을 통해 ‘중국의 참모습’에 대한 지혜와지식의 폭을 넓혀 지도자의 자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번 전대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부터 당총서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확실시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60년대 후반 산간벽지인 간쑤(甘肅)성에 하방돼 10년 가까이 수력발전 엔지니어로 일했다.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주룽지(朱鎔基)총리의 후임에 선출돼 행정부 수장을 맡을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도 간쑤성에 하방돼 14년동안 근무했다.

◆벽지 경험이 지도자 자질에 도움되기도

당중앙위원인 톈청핑(田成平) 산시(山西)성 당서기는 중국 동남부의 오지인 안후이(安徽)성의 집단농장에서 보냈다.중국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푸젠(福建)성장과 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은 샨시(陝西)성 옌안(延安)과 옌촨(延川) 등으로 각각 하방돼 일했다.특히 정치국원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장과 진런칭(金仁慶) 국가세무총국장 등은 윈난(雲南)성으로 배치돼 10년 이상 어려움을 겪었다.중국 지도부의 ‘경제 참모’로 불릴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경제학자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 소장 등도 젊은 시절 대부분을 농촌에서 보냈다.판 소장은 77년 허베이(河北)대에 입학하기 전 헤이룽장(黑龍江)성과 허베이성 등에서 농사일을 했다.

이밖에 마원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와 마치즈(馬啓智)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주석·주샤오화(朱小華) 전 중국 광다(光大)은행장 등은 내몽골 등 삭풍이 부는 북부의 대평원으로 하방돼 혹독한 추위를 맛봤다.

장더장(張德江) 저장(浙江)성 당서기·선궈팡(沈國防)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마카이(馬凱) 국무원 부비서장·리커(李克) 난닝(南寧)시 당서기 등도고향으로 하방돼 고초를 겪었다.

김규환기자 khkim@
2002-1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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