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꿈의 전기차’ 달려온다

자동차/ ‘꿈의 전기차’ 달려온다

입력 2002-10-22 00:00
수정 2002-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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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개발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19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례없이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참여,다양한 형태의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각국의 전기자동차 개발 현황과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꿈의 자동차’ 시대를 진단해 본다.

◆한 차례 충전으로 150㎞ 주행

현대·기아자동차는 산타페를 베이스로 한 전기자동차(EV)와 압축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자동차(FCEV)를 내놓았다.또 소형차 클릭과 미니버스 카운티를 베이스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도 선보였다.

FCEV는 수소와 공기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구동력을 얻으며,한 차례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는 빠르면 오는 2004까지 시범차를 생산한 뒤 2010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클릭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2㎾ 모터로 내연엔진 장착차보다 연료 효율이 40% 이상 높고 출발 후 시속 100㎞에 이르는데 불과 10.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LG화학은 기존 전기자동차에 장착한 전지보다 부피와 중량이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고출력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LIPB)와 이 전지를 장착한 스포츠카를 출품했다.

이 차는 총 384개의 전지(390V)로 3.2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며 한 차례 충전에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최고속도는 시속 230㎞이며 시속 60㎞로 정속 주행시 250㎞까지 달릴 수 있다.오는 2006년에 양산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차량도 출시

일본의 경우 현재 4700대의 전기자동차와 7만 4600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국을 휘젖고 다니는 등 실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혼다자동차가 연료전지자동차(FCX)와 시빅 하이브리드를,닛산자동차는 전기자동차 하이퍼미니와 연료전지 자동차 제트라FCV를 출품했다.

혼다의 FCX는 연료전지자동차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환경보호국(EPA) 및 캘리포니아대기자원위원회(CARS)의 승인을 받았다.최고 속도는 시속 150㎞이며 항속거리는 355㎞로 올해 말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된다.가솔린과 전지를 함께 쓰는 시빅 하이브리드는 지난해부터 판매됐다.

닛산자동차의 전기자동차 하이퍼미니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15㎞.시속 65㎞로 달리면 한 차례 충전으로 110㎞까지 갈 수 있다.

◆‘배출가스 제로’ 자동차시대 개막

이미 지난 2000년까지 양산된 7590대의 전기자동차가 미국 전역에서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연료전지 자동차 ‘타운 앤 컨트리 나트륨’을,다지는 하이브리드 전기구동 컨셉트카 ‘파워박스’를 각각 내놓았다.

‘타운 앤 컨트리 나트륨’은 나트륨붕수소화물과 물에 의해 발생된 수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 자동차로 최고속도 시속 130㎞에 정속 주행거리가 500㎞나 된다.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파워박스는 압축천연가스를 사용하는 2700㏄ V6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연비를 60% 개선했다.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 활발

프랑스의 르노는 지난해 9월 니켈 카드늄전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캉구’를 상용화했다.PSA 푸조·시트로엥도 ‘사라 디날토’라는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르노와 PSA는 연료전지 자동차 시제차를 연구 중이며,201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가 지난해 2월 연료전지 자동차의 시제차를 개발했고 이에 앞서 2000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멀티피아’를 내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
2002-10-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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