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제2금융권 만기CP 86억 이틀 연기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제2금융권 만기CP 86억 이틀 연기

입력 2002-10-11 00:00
수정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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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북한 지원설’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상선이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9일 H저축은행의 50억원,C저축은행의 36억원 등 총 86억원의 CP(기업어음) 만기가 돌아왔으나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30분까지 막지 못했다.

채권단과 회사측은 저축은행에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 이날 저녁 가까스로 연장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이 때문에 한때 시장에서 1차 부도설이 나돌기도 했다.현대상선측은 “은행 마감시간을 넘겨서도 결제가 이뤄지곤 한다.”면서 “당일 중으로 만기연장이 이뤄졌기 때문에 1차 부도는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두 저축은행이 CP의 만기를 연장해 준 기간은 불과 이틀로 초단기여서 현대상선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회사측은 대북지원설이 불거진 이후 2000년 4∼5월 상황처럼 2금융권이 무차별적으로 채권을 회수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최근 유동성 악화로 현대상선의 부족자금이 이달에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조만간 자동차 운송선 매각대금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매각대금 입금지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채권단은 현대자동차측에 매각대금을 선급금 형태로 먼저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다.현대차는 유럽계 해운회사와 함께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를 13억달러에 사들였다.

채권단은 매각대금중 10억 5000만달러를 국내외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해 주기로 한 인수금융도 최대한 서둘러 이번주 안에 매듭지을 방침이다.인수금융이 성사돼야 매각대금 입금이 차질없이 이뤄진다.

안미현기자 hyun@
2002-10-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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