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여자마라톤팀 동백섬서 ‘비밀훈련’

아시안게임/ 북한 여자마라톤팀 동백섬서 ‘비밀훈련’

입력 2002-10-10 00:00
수정 200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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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마라톤 우승을 노리는 북한팀이 ‘비밀훈련’에 들어갔다.

함봉실(28)과 김창옥(27)은 9일 부산 동백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전날 저녁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함께 입국한 마라톤 선수들은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을 강행했다.

훈련은 군사작전을 연상케 할 만큼 비밀리에 이루어졌다.25인승 미니버스를 요청한 북한팀은 이날 오전 마라톤코스를 답사하고 오후엔 동백섬에서 몸을 풀 예정이었다.그러나 코스답사 대신 대회 육상본부에도 알리지 않고 오전부터 본격 훈련을 실시했다.

6명의 안전요원에 둘러싸여 동백섬에 도착한 두 선수는 코칭스태프와 가볍게 몸을 푼 뒤 2시간 내내 비지땀을 쏟아냈다.이날 훈련은 ‘백두산 특수훈련’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함봉실은 입국 당시 금메달을 자신하면서 “백두산에서 한달간 집중 훈련을 하고 평양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왔다.”면서 “컨디션이 좋아 일본 선수만 제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팀은 앞으로도훈련 모습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신변보호를 최우선시하는 우리측과 훈련모습 노출을 꺼리는 북한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함봉실은 일본과 중국 선수들에 견줘 최고기록에서 3∼4분 정도 뒤진다.하지만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 5000m와 1만m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마라톤의 이봉주(32·삼성전자)는 경주마무리훈련을 마치고 11일 부산에 입성한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2002-10-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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