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금빛 마술’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금빛 마술’

입력 2002-10-09 00:00
수정 200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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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의 하나인 승마에서도 ‘금맥’이 터졌다.

말 구입비는 고사하고 말 사료값까지 선수 개인의 호주머니를 털어 충당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의 한국 승마가 또 한번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98방콕대회 개인·단체 2관왕 서정균(40·울산승마회)과 신창무(39·삼성전자) 최준상(24·남양알로에) 김정근(27·마사회)이 팀을 이룬 한국은 8일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40대와 20대의 멋진 조화를 연출하며 3493점을 얻어 일본(3431점)과 중국(3112점)을 따돌리고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마장마술은 평면의 경기장(60mⅹ20m) 안에서 말을 타고 펼치는 연기를 통해 말과 선수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5명의 심판이 27개 기본과목과 4개 특별과목의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선수별 점수를 내고 각 팀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쳐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팀의 ‘맏형’ 서정균은 “젊은 선수들이 없어 고민이었는데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워줘도 걱정이 없을 것 같다.”면서 “환경이 열악하지만 남은 개인전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5개의 금을 따낸 서정균은 한달 전부터 함께 훈련한 ‘애니콜’을 타고 1140점을 올렸다.

대표팀 막내 최준상은 호흡을 맞춘 지 두달된 애마 ‘댄싱보이’를 타고 출전,2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221점을 얻어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준상은 “선배들이 아시아 최강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창무도 애마 ‘리갈’과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1132점을 따내 서정균 최준상과 함께 10일 열리는 개인전 출전 자격을 따냈다.

그러나 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1044점을 얻은 김정근은 국가별 3명으로 한정된 쿼터 때문에 개인전 출전 자격은 놓쳤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2002-10-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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