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볼링 세계新 ‘스트라이크’

아시안게임/ 볼링 세계新 ‘스트라이크’

입력 2002-10-08 00:00
수정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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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아프다는 게 뭐 자랑인가요.”

개인전과 3인조전에 이어 볼링 3관왕에 오른 김수경(천안시청)은 부상을 딛고 일궈낸 쾌거를 오히려 수줍어 했다.

김수경과 차미정(대전시청) 김여진(서울시시설관리공단) 김희순(평택시청)김효미 남보라(이상 이화여대) 등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팀은 7일 홈플러스 아시아드볼링장에서 계속된 5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627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기록은 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운 세계기록 6183점을 89점 경신한 것이다.

첫날 경기에서 초반 한때 4명의 선수가 100점대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다 세번째 게임부터 스트라이크가 폭발,중간 합계 3089점으로 2위 일본에 7점 앞선 한국은 이틀째 4번째 게임부터 신들린듯한 스트라이크 행진을 벌이며 쉽게 승부를 갈랐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김수경이지만 그녀가 부상을 딛고 분전한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김수경은 지난 4일 2인조 경기 도중 오른쪽 약지의 굳은살이 찢어진 데 이어 이틀전 3인조전 때엔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인 손가락과 공에 회전을 주는 어깨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은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수경은 ‘몸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수치’라는 생각에 이를 감춘 채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특히 4번째 게임에서는 236점을 뽑아 한국이 이 때까지 2위를 달린 일본에 98점차로 앞서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김수경은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남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4관왕에 오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금메달이 유력시된 남자 5인조에서는 합계 6273점으로 일본(6389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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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철기자 chuli@
2002-10-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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