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납북자관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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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9-20 00:00
수정 200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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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으로 불거진 납북자 문제로 정치권이 들썩이기 시작했다.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파상공세에 나섰고,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야말로 친일 사대주의”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부친의 ‘친일의혹’을 들어 역공을 폈다.

한나라당은 19일 선거전략회의와 기자간담회,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전방위 공세를 폈다.

선거전략회의에서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북측의 사과를 받아냈는데 우리는 김정일의 눈치나 보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정부를 성토했다.이어 “국내 납북자 가족들이 일본 후쿠다 관방장관을 찾아가 생사문제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니 기가 막힌 노릇”이라며“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납북자문제와 KAL기사건,아웅산사태 등에 대해 북측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6·15정상회담이 얼마나 허구에 찬 쇼인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그렇게 퍼주기를 하고도 단 한번 북측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다.”며“정부가 얼마나 직무를 태만히 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일본인들의 분노로 재일교포들이 불안에 떨고있는 데도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들의 안위문제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북·일 정상회담은 6·15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대북포용정책의 결실”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세는 친일사대주의”라고 반박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총독부의 1940년 직원록과 42년 직원록을 대조한 표를 내보이며 “40년에는 이 후보 부친이 이홍규로 돼 있었으나 42년에는 ‘마루야마 아키오’로 돼 있다.”고 창씨 개명 의혹을 제기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 후보 부친은 오늘로 치면 공안검사 밑의 서기로 활동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2002-09-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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