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파별 움직임/ 盧 정면돌파 행보…反盧 관망

민주 정파별 움직임/ 盧 정면돌파 행보…反盧 관망

입력 2002-09-18 00:00
수정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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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각 정파간 대치가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과 반대 진영은 17일 주도권 및 세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노 후보측- 선대위 출범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18일)을 앞두고 마지막 당내 점검에 들어갔다.그동안 의원들과의 개별접촉 등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노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선대위 기구 및 인선을 최종 협의했다.

앞서 노 후보와 조찬회동을 가진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가 더 이상 당내 계파간 이해관계 속에서 포용이라는 미명하에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시점은 지났다.”면서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것만이 당의 구심력을 확고히 하는 방법”이라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신 위원과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 개혁파 의원 6명은 전날 저녁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만나 당 잔류를 설득했다.

김근태(金槿泰)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상황에서 선대위 출범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선대위 구성이 분열적으로 가서는 안되며,다음달 말쯤 후보단일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노·반노 진영- 김원길·박상규(朴尙奎)·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은 당장 행동을 취하진 않되 날마다 회동을 갖고 의견을 수렴해 나갈 방침이다.김원길 의원은 “통합의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릴 것이며,노후보가 선대위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김영환 의원도 “노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경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 밖에 나가서 뭘 하겠느냐.”고 말해 탈당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명헌(崔明憲)·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구당파’의원들도 저녁 모임을 갖고 당대당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에 의견을 같이했다.19일 전체모임에서 탈당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최 의원은 “현재 43명이 서명했고,개별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거나 유보적인 분들을 포함하면 최대 80명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하고는 같이 하기로 결론이 났고,자민련과도 금명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낙관했다.박양수(朴洋洙)의원은 “탈당파와 반노파 등의 대표자 모임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당내 단합을 추스르는 데 주력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오전 김영배(金令培) 고문,김원길 의원과 만나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단합된 힘이 있을 때 신당도,통합도,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고 단합을 호소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9-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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