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3高 비상, 유가 1弗 오를때마다 8억弗 무역적자

업계 3高 비상, 유가 1弗 오를때마다 8억弗 무역적자

입력 2002-09-07 00:00
수정 200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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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국제유가 급등과 인건비 상승,전기료 인상 등 최근의 ‘고비용 3중고’로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을 공습,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방침이 철강·시멘트·석유화학등 소재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가까스로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동 긴장고조로 유가급등세=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면 공격을 위해 의회와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미국과 영국기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을 공습,사실상 개전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6달러를 넘어섰다.북해산 브렌트유는 27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는 29달러를 웃돌았다.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최고 33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이라크 사태와 유가전망’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무역수지는 8억 6000만달러 줄어들고 물가는 0.07∼0.1%포인트 오른다.

특히 원유 의존도가 높은 정유·항공·섬유·관광산업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SK·LG정유·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관련업계는 전쟁 발발이후 예상되는 유가폭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로 인건비 급등= 재계는 정부가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입법예고안에 대해 국제기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현실을 외면한 제도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국경총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총 60조원에 달한다.

특히 노동집약도가 높은 화학·철강업종이나 실근로시간이 53.5시간에 달하는 중소·영세기업들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률이 평균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소재산업 위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산업계를 옥죄고 있다.산업용 전기요금이 10.7% 인상될 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철강·양회·석유화학·화섬 등 소재산업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로업체 7.1%,합금철업체 24% 등이다.전기로와 합금철업체의 제조원가중 전기료 비중은 각각 8.2%,28.8% 등이다.

이밖에도 전기료 인상시 석유화학업계는 연간 730억원,양회업계는 업체당 50억원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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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
2002-0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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