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산 컬러TV에 반덤핑 관세 15% 부과

EU, 한국산 컬러TV에 반덤핑 관세 15% 부과

입력 2002-09-02 00:00
수정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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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한국산 컬러TV에 1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산업자원부는 EU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이 생산한 컬러TV에 대해 15%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2000년 기준 대(對)EU TV수출(디지털TV 포함)액은 2억 4700만달러에 이른다.

EU의 컬러TV 반덤핑 조사는 한국을 포함,중국·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반덤핑 관세율은 말레이시아 25.1%,태국 29.8%,중국 44.6% 등이다.

그러나 EU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가 국내 업체들에 끼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EU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연간 300만대 정도의 컬러TV를 EU 시장에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이중 95%를 헝가리와 스페인 등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LG전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EU 시장에서 컬러TV보다는 디지털TV의 수요가 늘고 있고,국내 업체들도 컬러TV보다 디지털TV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한국산 컬러TV가 저가 판매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필립스 등 역내 전자업체들의 제소(1992년)에 따라 덤핑 여부를 조사,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에 대해 98년 12월부터 15.1%의 반덤핑 관세를 물려 왔다.이어 2000년 4월부터 재심을 개시,이번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제품도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켰다.

육철수 박홍환기자 ycs@
2002-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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