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시모집 논술·면접 특징/ 시사문제·영어 지문 많이 나와

1학기 수시모집 논술·면접 특징/ 시사문제·영어 지문 많이 나와

입력 2002-08-27 00:00
수정 200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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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로 1학기 수시모집의 전형이 모두 끝났다.23일부터 포항공대를 시작으로 2학기 수시모집의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1학기 수시의 경우,성균관대 54.2%,한양대 28.5%,연세대 22%,이화여대 16%가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논술 및 면접·구술의 영향력이다.

2학기 수시에서는 서울대를 비롯,40개 대학이 면접 및 구술을 치른다.논술은 중앙대·강남대·경원대 등 3개교에서만 실시한다.

고교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은 “2학기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에서 출제된 논술 및 면접의 경향을 자세히 파악,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학기 수시모집의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기본소양평가로 자리매김한 시사문제와 영어문제의 강세이다.또 자료를 미리 주고 묻는 이른바 ‘자료제시형’이 많이 출제된 점도 꼽을 수 있다.

◆기본소양평가= 시사문제-시사문제는 세상에 대한 수험생의 시각과 깊이있는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된다.예견됐던 월드컵 관련 문제는 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한국외대 등 면접·구술고사를 치른 대부분의 대학에서 출제됐다.내용도 ‘붉은악마’와 관련된 질문(숙명여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에서부터 월드컵의 부정적 측면 및 단결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고려대),포상금 차등 지급 논란(서강대),병역 특례(중앙대·한양대),히딩크의 선수 선발 방식(연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월드컵은 논술고사에도 마찬가지로 출제됐다.경희대는 논술에서 월드컵을 다룬 ‘TIME’지의 글을 지문으로 냈다.이밖에 ‘소리바다’와 관련된 저작권 문제(숙명여대·연세대),서해 교전과 햇볕 정책(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복제인간(성균관대),반미 감정과 SOFA 협정(서강대·연세대·한국외대),쌀시장 개방 논란(경희대·서강대,아주대) 등의 출제 빈도도 높았다.

◆영어 문제의 강세-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에서 영어를 출제,변별력 측정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지난해까지 주로 인문계열에 집중됐던 영어 문제가 자연계열에도 선보였다.

서강대는 계열 공통으로 영어 지문을 주고 요지를 파악토록했다.이화여대와 숙명여대·중앙대 등도 영어지문을 공통 문제로 제시했다.

논술고사에서는 더 두드러졌다.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 등이 모두 논술지문으로 영어 문장을 인용했다.계열 공통으로 치른 고려대·경희대의 논술에서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룬 영어 지문을 냈다.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과학 기술의 딜레마와 도덕성 문제를 다룬 학술 논문을,자연계열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영문으로 제시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의 인문계열 면접·구술과 한양대의 인문계열 집단 토론에서도 영어 지문이 나왔다.보통 영어 지문의 어휘와 문장 구성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다.해석에는 큰 무리가 없다.하지만 가치 판단과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는 게 수험생의 반응이다.

박홍기기자
2002-08-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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