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집지을 땅이 없다

서울에 집지을 땅이 없다

입력 2002-08-17 00:00
수정 200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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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땅이 없다.’

서울시가 공공 임대주택 10만가구를 짓기로 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오는 2006년까지 1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4만가구는 내년까지,나머지 6만가구는 2006년까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고건 전 시장이 주택 전·월세 등 임대 가격을 안정시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했던 시책을 2년 앞당기는 것이다.

●6만가구 부지필요= 10만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시가 실제로 확보해야 할 택지는 6만 가구분.나머지 4만 가구분은 재개발 임대나 다가구주택 매입을 통해 공급한다.

그러나 시에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적정 부지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용적률을 얼마로 할지 확정하지 못한 탓이다.

한 관계자는 “6만가구를 새로 지으려면 132만평 규모의 목동아파트 단지두배의 택지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에 이만한 유휴토지는 없다.”고 밝혔다.

실무부서에서는 문정(40만평)·마곡(90만평)지구에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시장이 이 곳을 개발 유보지역으로 남겨 두기로 결심,대상 부지에서 제외했다.

●2004년 이후가 문제= 시는 내년에 2만 635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이에 필요한 택지는 96만 5000여평.현재 확보된 부지는 발산·장지 지구 36만여평에 불과하며 나머지 부지는 연내 확보해야 한다.

시는 그린벨트 우선해제구역인 노원구 중계본동,강동구 강일동,노원구 노원마을 등 시내 5곳에 대해 당초 계획보다 6개월쯤 앞당겨진 올 연말쯤 이들지역을 그린벨트에서 풀기로 해 일단 땅부족으로 조였던 숨통을 텄다.

하지만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공급할 6만가구 가운데 3만 5000가구분의 택지는 새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군부대나 공장 이적지,장기 미개설 학교용지 등을 대상으로 부지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검토중인 군부대 땅은 원 토지소유주들에게 환매해 줘야 해 시가 택지로 확보하려면 이를 다시 되사야 하는 등 여건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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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eagleduo@
2002-08-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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