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대선정국이 ‘다단계 폭발’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16일 신당논의를 위해 개최한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를 시발점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사퇴를 요구해온 반노(反盧) 진영 일각에서 탈당을 단행함으로써 대폭발을 예고했다.
아울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독자 출마 의지를 더욱 구체화해 대선지형을 복잡하게 해주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 후보로 양분됐던 대선 판도에 급격한 분화가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선정국은 민주당 신당파문의 정리 및 정몽준 의원의 독자행보 결행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몇차례 더 폭발,12월 대선을 눈앞에 둔 11월말쯤 최종 대결구도가 확정되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9월초쯤 최종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노무현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정면충돌이 분당(分黨)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냐의 여부도 향후 여론흐름과 당내 세력재편 과정 등을 감안할 때 이쯤 가서야 방향이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정몽준 의원도 9월초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다음달중 2차 대폭발이 예상된다.
2차 대폭발의 양상은 민주당내 반노세력과 정몽준·박근혜(朴槿惠)·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 제3세력간의 이해조정 관계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른바 반창(反昌) 연대는 노 후보와 정 의원의 반대로 어려울 것 같다.
이 시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정기국회 개회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의 향배다.검찰수사에서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정치공세로 판명날 경우 이 후보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한나라당도 내분에 휩싸여 대선구도가 3,4자 구도를 넘어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민주당이 반노의 이탈로 인해 재창당 수준의 신당에 그치느냐,아니면 정몽준 의원을 포함하는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느냐가 대선지형 결정의 변수가 될 것 같다.노 후보 중심의 재창당 수준에그칠 경우 민주당 이탈세력의 제3신당과 정몽준 의원의 신당 등이 여론경쟁을 하면서 10,11월쯤 3,4차 폭발한 뒤 여론추이에 따라 ‘빅딜’을 통해 최종 대선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춘규기자 taein@
■반노세력 행보는/ 脫黨않고 독자신당 의견도
민주당 상임고문인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16일 탈당함에 따라 ‘집단탈당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안 의원의 탈당이 단계적 집단탈당의 신호탄이냐,아니면 안 의원의 우발적인 행동이냐를 놓고 당내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의원측 의원들이 안 의원 탈당을 만류하겠다고 나서고,안 의원도 20일께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한 것으로 볼 때 우발적 행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반대하는 반노(反盧)파가 당에 남아 제3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제3신당 대표자회의’를 구성,독자신당을 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적지않은 것도 즉각적인 탈당사태 가능성을 낮춰 준다.
반노측이 여론의 흐름에 따라 탈당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하며 중도세력을 최대한 끌어들여 집단탈당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반노진영의 단계별 탈당 시나리오에 따른 탈당 신호탄이란 해석도 여전하다.1단계로 안 의원을 비롯해 4∼5명이 탈당한 뒤 2단계로 이 의원 직계 6∼7명,3단계로 수도권·충청 의원들이 연쇄탈당해 이달말쯤 25명 안팎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정치권의 제3세력과 교섭에 나선다는 가설이 그것이다.
김경운기자
민주당이 16일 신당논의를 위해 개최한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를 시발점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사퇴를 요구해온 반노(反盧) 진영 일각에서 탈당을 단행함으로써 대폭발을 예고했다.
아울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독자 출마 의지를 더욱 구체화해 대선지형을 복잡하게 해주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 후보로 양분됐던 대선 판도에 급격한 분화가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선정국은 민주당 신당파문의 정리 및 정몽준 의원의 독자행보 결행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몇차례 더 폭발,12월 대선을 눈앞에 둔 11월말쯤 최종 대결구도가 확정되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9월초쯤 최종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노무현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정면충돌이 분당(分黨)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냐의 여부도 향후 여론흐름과 당내 세력재편 과정 등을 감안할 때 이쯤 가서야 방향이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정몽준 의원도 9월초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다음달중 2차 대폭발이 예상된다.
2차 대폭발의 양상은 민주당내 반노세력과 정몽준·박근혜(朴槿惠)·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 제3세력간의 이해조정 관계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른바 반창(反昌) 연대는 노 후보와 정 의원의 반대로 어려울 것 같다.
이 시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정기국회 개회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의 향배다.검찰수사에서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정치공세로 판명날 경우 이 후보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한나라당도 내분에 휩싸여 대선구도가 3,4자 구도를 넘어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민주당이 반노의 이탈로 인해 재창당 수준의 신당에 그치느냐,아니면 정몽준 의원을 포함하는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느냐가 대선지형 결정의 변수가 될 것 같다.노 후보 중심의 재창당 수준에그칠 경우 민주당 이탈세력의 제3신당과 정몽준 의원의 신당 등이 여론경쟁을 하면서 10,11월쯤 3,4차 폭발한 뒤 여론추이에 따라 ‘빅딜’을 통해 최종 대선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춘규기자 taein@
■반노세력 행보는/ 脫黨않고 독자신당 의견도
민주당 상임고문인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16일 탈당함에 따라 ‘집단탈당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안 의원의 탈당이 단계적 집단탈당의 신호탄이냐,아니면 안 의원의 우발적인 행동이냐를 놓고 당내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의원측 의원들이 안 의원 탈당을 만류하겠다고 나서고,안 의원도 20일께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한 것으로 볼 때 우발적 행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반대하는 반노(反盧)파가 당에 남아 제3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제3신당 대표자회의’를 구성,독자신당을 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적지않은 것도 즉각적인 탈당사태 가능성을 낮춰 준다.
반노측이 여론의 흐름에 따라 탈당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하며 중도세력을 최대한 끌어들여 집단탈당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반노진영의 단계별 탈당 시나리오에 따른 탈당 신호탄이란 해석도 여전하다.1단계로 안 의원을 비롯해 4∼5명이 탈당한 뒤 2단계로 이 의원 직계 6∼7명,3단계로 수도권·충청 의원들이 연쇄탈당해 이달말쯤 25명 안팎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정치권의 제3세력과 교섭에 나선다는 가설이 그것이다.
김경운기자
2002-08-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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