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취임 한달/ ‘서울신화 창조’ 본격 시동

이명박시장 취임 한달/ ‘서울신화 창조’ 본격 시동

입력 2002-08-01 00:00
수정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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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감잡았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각종 구설수속에 31일 취임 한달째를 맞았다.서울시는 이 시장 체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주창한 ‘서울 신화창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시와 자치구의 긴밀한 협조 등 선결 과제들이 적지 않다.그동안의 구설수를 말끔히 씻고 강력한 추진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보약됐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달리 공직사회의 경우)표현과 문화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지난 한달간의 많은 일들이 전화위복이 돼 시정 적응 시간을 단축하는 교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실제로 취임이후 한달동안은 이 시장에게 적지 않은 고통의 나날이었다.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가족사진 촬영건에다 태풍 북상중 부인이 주관한 사적 모임 참석건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게다가 토요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의 연장과 백지화,다시 면제 검토 등 일련의 교통 행정이 시장과 엇박자를 내기도했다.

◆외형은 준비완료= 이런 와중에 이 시장은 자신의 시정철학을 실현할 조직의 정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간부급 인사에 이어 최대 공약인 청계천복원을 위한 실무 조직을 구축했다.청계천사업을 주도할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와 이를 실행에 옮길‘청계천복원추진본부’,종합적인 대책을 연구하는 ‘청계천복원 지원연구단’을 출범시킨 것.

특히 자신의 중·장기 시정운영 틀을 구체화할 자문단인 ‘21C 서울기획위원회’도 이날 발족시켰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1일 구로구 방문을 시작으로 자치구 순회 방문에 나서는 등 광역자치 단체장으로서의 행보도 본격화한다.

◆내실은? = 이같은 외형적인 정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와 이 시장의 방침에 대한 시 직원들의 올바른 이해다.

이 시장이 지방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요구하는 지방소비세 신설,양도소득세의 지방 이양,국가귀속 부담금·범칙금의 지방귀속 등은 모두 중앙정부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한 사항들이다.

또 4만 5000여 시직원들이 그의 방침을 얼마나 이해하고 뒷받침하느냐도 시정 운영의 관건이 되고 있다.

시의 한 간부는 “지금은 시장이 간부 등과의 회의를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늘려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때”라면서 “‘불도저 이명박’이 아닌 ‘시장경제주의자 이명박’에 대한 이해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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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2002-08-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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